첫째, 저소득층이 보수정당을 더 지지하며 빠르게 보수화해 온 것은 맞지만 연령 효과를 통제하면 소득계층에 따른 보수화 효과는 사라졌다. 특히 주관적 계층의식으로 분류하면, 하층의식을 가진 집단은 연령 변수를 통제하면 상당한 계급적 정치성향을 보이기도 했다. 둘째, 저소득층의 경우 중 · 상위소득층보다 주관적 이념성향이 더 보수적이고 대북 인식에서도 보수적이지만, 이념성향이나 대북관과 보수정당 지지 간의 연관성은 오히려 고소득층에서 높았다. 끝으로 복지정책에 대한 태도와 정당지지 간의 연관성은 중간소득층에서 가장 높았고, 반대로 하층의식 계층은 사회경제적 정책이슈에서 더 진보적인 성향을 갖고 있었지만 그것은 중도 · 진보 정당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한국에서 저소득층의 정치성향은 보수와 중도 · 진보 중 어느 방향으로 분명히 기울어져 있지 않으며, 세대 균열이나 중도 ·진보 정당의 역량 문제등과 맞물려 변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계급정치의 사회적 토대는 아직까지 유동적이며, 계급균열의 정치화 여부는 많은 부분 정당과 사회조직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전망한다.


http://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2434303&language=ko_KR#n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