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이단논리도, 섣부른 일반화도 모두 오류를 내포하고 있는 감정적인 과정입니다. 감정이 극단화 되면, 원래 논리도 이성도 전혀 작동할 수가 없게 되요. 논리적인 합리성이나, 이성적 판단력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부정욕구가 더 강해지기 마련이니까요. 저런 상황이 되면 전 격렬해진 분들에게 조금 식히고 오시는게 어떻냐는 권유를 할 겁니다. 전 어드민 권한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따라서 제 권유를 듣지 않거나 공격적 반응을 보인다 해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전 그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족하고...누가 제 기분을 나쁘게 했다고 해서 그런 이유로 상대방을 '이겨야' 할 필요성은 못 느끼거든요.

그게 전부입니다만...굳이 사챈 활동자도 아닌 제게 이걸 물어보시는 이유가 궁금하군요.

또 개판 났었네

여기 철학/인문학채널이였나?

철견님이나 UMGR님에게 공통적으로 답변하자면, 상대방하고 대화를 할 수 없다는 전제가 내려진 시점에서 그 모든 질문들은 답변할 의미가 없습니다. 제가 지향하는 건 어쨌든 우리가 원하는 건 의견이 다르더라도 서로 이야기는 나눠 볼 수 있는 거고, 본인 생각과는 서로 다르더라도 어떤 부분은 그럴 수도 있겠다, 를 납득하는 환경이니까요. 말이 통하지 않으니까 배제한다. 그럼 포기한거죠. 이야기 나누는 것을. 거기에 대해선 제가 할 말이 더 없습니다. 그건 철견님이든, 다른 분들이든, 그분들의 결정입니다. 어드민으로서의 권한, 혹은 책임, 혹은 지향성을 떠나 개인 대 개인으로서 내리는 결정 말입니다.

여기에 답변해드릴 건 다 해드린 거 같고...한말씀을 더 드리자면, 철견님도 수시로 모니터링 하시는 거 같지만, 정사챈에선 사챈 이용하는 사람 자체를 배척하자는 의견이 종종 나왔었습니다. 그 이유는 당연히 철견님에 대한 반감이었지만. 전 그 분들에게 그렇게 주장했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어느 채널에 들어가는 건 그 사람의 선택이고. 만약에 이 채널들이 사회 채널, 정치-사회 채널로서의 이름값을 하는 본래의 기능을 기대한 것이 그 사람이 이 채널들을 선택하고 들어온 이유가 맞았다는 전제 하에, 그렇다면 정사챈이 해야할 일은 본래 그 이름에 맞는 기능을-다시 말해 정치-사회 부분에 맞는 토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갖추는 것이 정사챈이 잘 운영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 조건이라고 말이지요. 그건 아마 여기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채널들끼리 서로 반목하는 건 이런 복합영역 커뮤니티에서 흔히 있는 일이긴 합니다만, 제가 보기엔 서로 헛점이나 약점을 잡아서 문제 삼기보단, 각자 자기 채널의 자정작용 밑 담론형성의 건전성 확보에 나서는 쪽이 두 채널 모두에게 유익할 겁니다. 그 의견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고...말이지요.

...뭐 이거저거 두서없이 내뱉은 거 같은데, 다시 한번 쭉 읽어보니 이상론은 널어놓으면서 구체적인 대책은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는 서툰 모습 투성입니다 저도...그러나 이게 제 한계라서...더 노력해야겠지요.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