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엔 한국 페미니즘은 좀 이상한 방향으로 틀어져있는것 같음. 여성 우월이니, 한남충이니 외치면서 성평등 뭐시기 운운하는건 모순이라고 봄.

전제조건을 잘 설정해야해요. 이브와르 님이 말하는, 진정한 사회운동으로서의 페미니즘이 탄압받는 것인지, 일부 미숙한 광신자들이 지탄받는 건지.
솔직히 우리나라 젠더론이 개판이 된 건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의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위시한 인터넷 상에서 몇몇 사이트가 여성인권을 명목으로 불특정다수를 까내리고 광신적인 피해의식으로 감정발산에만 몰두하면서 본질이 잊혀져 버렸어요. 원하는 게 있으면 왜 가져야 하는지, 그걸 위해서 찬성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납득이 가도록 설명해야지, 무조건 내놓으라고 멱살부터 쥐면 똑같이 드잡이질 하자는 것 밖에 더 되나요. 결국은 못 배우고 페미니즘의 탈을 쓴 채로 광기를 휘두르는 사람들 때문에 인식만 나빠진 셈이지요. 여기에 반감을 느낀 사람들 중 똑같이 못배우고 인격이 성숙하지 못한 사람들이 똑같은 방법으로 나가니 젠더론이 개판이 된 것입니다. 
제 생각에 진짜로 페미니즘을 위한다면 그런 사람들을 잘라내고 명확한 신념을 가진 사람끼리 긍정적인 일을 해야한다고 봐요.

인터넷에서의 페미니즘 관련 충돌 때문에 한국 남성들 사이에선  '페미니즘' 자체가 두번 생각해야 하는 단어가 됐죠. 마치 지역감정 유발 세력이 '홍어'라는 단어를 그렇게 만들었던 거처럼

페미니즘이라고 말해대며 한국남자극혐 해대는 외계생물만 배척할건데여

남성들이 페미니즘 자체를 이해하지 않으려 한 건 역시 지금까지 이른바 '페미니즘' 진영에서 해 온 것들 때문이겠죠. 당장의 메갈리아 사태를 생각하지 않더라도요. 

가장 큰 타격을 먹인 게 군 가산점 관련 논란과 여성가족부의 설립 및 활동 아닐까 싶네요. 진짜 페미니즘이 아무리 양성평등을 위한 사상이라 할지라도 당장 눈에 보이는 건 개판인데요. 군인을 살인자 취급하고 집 지키는 개 취급하는 인간들, 여성가족부라는 부처까지 만들어가며 예산을 물 쓰듯 펑펑 쓰는 정부기관. 당장 여성가족부가 하는 일은 그대로 보건복지부가 이관해서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