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못박고 가겠지만 정치인 박근혜에게 기대를 했었던 시기는 딱 한순간이였음. 박근혜가 정치에 나선 첫 순간. 그 딱 한순간.

  아무런 정보도 없고 박근혜가 박정희 딸인거 밖에 모르던 시절에 박정희 딸이 정치에 입문한다고 했을 때 그 한순간.


  그 뒤는 뭐 박근혜가 던지는 말과 행동 때문에 얼마 안지나서 어린나이의 내가 '한반도 역사에 길이 남을 암군의 기운이 느껴진다.' 정도였지만, 그래도 설마 했지.


  그럼 그 찰나의 순간에 뭘 바랬는가.


  박근혜 본인이 현대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박정희 체제의 개발독재, 군사독재의 어두운 유물인 메카시즘과 황금 만능주의를 박정희 딸인 박근혜가 걷어들이고 과거사를 청산한 뒤, 미래의 한국에 맞는 법과 질서, 전통을 사랑하는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세워주기를 바랬다~ 뭐 그런게 있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