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여당이 삽질하면 그거에 맞춰 야당이 정권심판론 꺼내들고 국민들이 그거에 손을 들어줄 것이니 상대방이 크게 넘어지게만 하거나 기다리면 된다는 것도 마냥 통하는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음. 자한당이 정권심판론을 꺼내들거면 지들이 똥싼 바지부터 벗고 씻은 다음에 새 바지 갈아 입고서 철판 깔고해도 될까말까인대 똥싼 바지 그대로 입고 뭐하자고?


  사실 글은 이렇게 적었는대, 외환위기 터뜨린 뒤의 한나라당 시절에도 똥싼 바지 갈아입는 척 하고 얼굴에 철판 깔면서 하니까 되긴 되었음. 그 과정에 박근혜가 있었기에 이게 박근혜 효과인지 뭔지는 좀 애매하지만 여하튼 있기는 했지. 그리고 굳이 박근혜가 아니더라도 당시 한나라당은 여당 같은 야당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세력 자체가 워낙에 견고하고 강했던 정당이였기에 부자는 망해도 3대 간다는 것이 적용된 것일 수도 있고, 민주화 이후로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든가 하는 것들도 있어서 사람들의 인식이라든가 민주주의에 대한 역량도 오늘날과는 비교가 안되던 시절이라는 것도 있으니 동급 비교는 무리겠지만.


  자한당은 킬링 컨텐츠가 없어. 정권심판론을 들고 나와도 평소 지지하던 애들 빼고 다른 중도층들이 지지를 해줄 정도로 잘한 것도 없고. 그게 현실이야. 더군다나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지지율이 오르거나 자한당의 지지율이 빠지게 되는 이벤트도 예정되어 있어서 자한당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힘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