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의 모든 갑질의 발단은 전남도청을 이전하는 떡밥에서 시작한다.

 

원래 전남도청은 광주에 있었다. 그게 광주직할시 승격 이후로도 계속 광주에 있었고 21세기가 지나서까지 그렇게 유지되다, 전라남도는 도청을 광주에서 빼와 도역 내에 새로 지을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결국 무안군 삼향읍의 남악리라는 곳을 도청 이전지로 선택을 하게 된다. 남악리는 목포시와 접경한 곳으로, 마침 목포시도 남악리와의 경계인 옥암동 일대를 개발하려고 계획한 터였다. 그리고 지방자치 역사상 최초의 '도청 신도시'인 남악신도시가 생겨나게 된다.

 

남악리는 목포와 접경한 곳으로, 목포의 기존 시가지와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주민들도 목포의 시설들을 이용하며 목포 사람이란 인식을 가지고 살았다. 하지만 행정구역 상으로는 어디까지나 목포시와 다른 지자체인 무안군에 속해있었다.

 

한편, 남악에서 멀리 떨어진 무안읍에 사는 지역 토호들은 남악신도시를 통해 무안군을 발전시키고 싶어했다. 그러면서 남악신도시에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는 걸 보고 무안군을 시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러나 목포시는 시역 내에 남은 땅이 없어서 도시 계획에 차질을 빚을 정도. 관선제 시절에는 나라에서 무안군 땅을 조금씩 떼줬으나, 지방자치 부활 이후로는 무안군과 통합을 하지 않는 이상 땅을 확장할 수 없게 되았다. 거기다가 남악신도시의 행정 불편 문제까지 해결해줄 겸 계속 무안군에 통합을 제의했으나...

 

이때부터 무안군의 갑질이 시작된다.

 

목포는 무안군의 찬성을 유도하기 위해 이미 혐오시설은 전부 지금 목포 관내에 있는 것으로도 충분히 이용 가능하다고 밝히고, 통합시 이름에도 목포라는 이름을 쓰지 않고, 시청도 무안이 원하는 곳에 짓게 해주겠다는, 자존심을 포기한 제의를 했지만 거절됐다. 동시에 무안 토호들은 허위선전과 협박과 폭력도 서슴치 않았다.

 

거기에 목포시가 시에 있던 도축장을 이전하려는데, 그 땅이 무안군 근처에 있다는 이유로 무안군에서 반대를 한다. 물론 목포시 돈으로 목포시에 짓는다는 걸 반대하고 있던 거니 내정 간섭. 그리고 상술했다시피 목포는 땅이 없으니 그나마 남은 땅인 접경지 부근을 개발할 수밖에 없다. 거기에 악취와 폐수 등도 최신식 설비 등으로 자체 처리하겠다고 해도 반대. 결국 어떻게 짓긴 했다.

 

거기에 목포시가 남악신도시 중 목포시 옥암동에 속한 지역에 행정 편의를 위해 행정동을 신설하려고 했는데, 이 이름을 남악동으로 하려고 하자 무안군에서 그건 우리 무안군이 시로 승격했을 때 써야 할 이름이라며 반대. 물론 행정동 명칭 결정도 순 목포시 재량이니 내정 간섭 2. 이는 목포시에서 한 수 접고 부주동으로 명칭을 정하면서 종결.

 

그리고 지금도 땅이 없는 목포시와 행정이 불편한 남악신도시는 통합을 바라고 있지만 무안읍을 위시한 무안군 북부 지역의 반대로 인해 지금도 어떻게 될 지를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