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ft wing스러운 메시지 + 블랙유머 + 기괴한 반전진행이 조합된 덕분이라고 보는데.


영화를 표현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입장에선 어쩔지 모르겠지만, 영화는 예술성이 있어도 굳이 "엔터테인먼트" 그 이상으로는 소비할 의사가 딱히 없는 내 입장에서는 별로였음.


나름 유머스럽게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동시에 영상미도 좋아서 진행에 빠져들려다가도...

영화에 담으려한 메시지나 풍자 등등이 사실은 무겁거나 딱히 다층적/복합적이지 않은데 더 그런척 한다는 느낌이 오면서 일단 갸우뚱.

식상할 뻔한걸 위트있게 살린 전개에 웃으려다가도 현실성이 너무 떨어져버리는 캐릭터/개연성에 몰입을 방해받고.

결국은 주인공들의 궁상은 "가짜궁상"으로 느껴지기 시작하고, 갑자기 터져나오는 폭력적인 장면 등은 "가짜광기"로 느껴지면서 결과적으로 전율이나 충격이 아닌 그냥 찜찜함을 던져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