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복귀 첫 시즌에 맹활약했던 에릭 테임즈(32·밀워키 브루어스). 그러나 두 번째 시즌은 힘겹다. 부상과 부진으로 팀 내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모습이다. 

 

테임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8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 우익수 수비 도중 중견수 로렌조 케인과 충돌하며 오른쪽 무릎을 다친 영향이 있었지만 크게 심각한 건 아니었다. 

 

6회 대타로 교체출장한 테임즈는 루킹 삼진을 당했다. 이어 9회에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2타수 무안타 침묵을 지켰다.

이로써 테임즈는 지난달 31일 LA 다저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13경기 연속 삼진을 당했다.

장타자에게 삼진은 세금과 같지만 지난해에는 테임즈의 연속 삼진은 11경기가 최다였다. 

 

지난해 138경기 타율 2할4푼7리 116안타 31홈런 63타점 83득점 75볼넷 163삼진 출루율 .359 장타율 .518 OPS .877을 기록한

테임즈는 올해 69경기 타율 2할2푼7리 49안타 16홈런 37타점 37득점 22볼넷 81삼진 출루율 .304 장타율 .509 OPS .813으로

거의 모든 타격 기록이 눈에 띄게 하락한 상황이다. 

 

선구안이 무너진 게 뼈아프다. 삼진율이 지난해 29.6%에서 올해 33.8%로 치솟았다. 특히 후반기 18경기에 삼진 28개를 당하며 볼넷은 1개뿐이다.

후반기 타율 1할6푼1리, 출루율 1할7푼5리로 큰 차이가 없다. 선구안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공갈포'로 전락했다.

지난달 25일 DL에서 돌아온 뒤 팀의 23경기 중 13경기에만 선발출장했다. 팀 내에서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 

 

잦은 부상도 문제다. 지난 4월 좌측 엄지손가락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하느라 50일을 빠졌다.

지난달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열흘간 DL에 올랐다.

그 사이 테임즈와 플래툰 기용된 헤수스 아귈라가 주전 1루수를 꿰찼다. 아귈라는 타율 2할8푼 29홈런 89타점 OPS .945를 기록 중이다.

외야도 라이언 브론, 로렌조 케일, 크리스티안 옐리치로 북적인다. 

 

테임즈는 지난 2014~2016년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지난해 초반부터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유턴한 성공 케이스로 꼽혔다.

그러나 후반기부터 약점이 분석되며 페이스가 주춤했고, 2년차 시즌은 더 암울하다. 메이저리그의 벽이 높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