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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한 시즌동안 리그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면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FC바르셀로나 감독 발베르데가 17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2018/19시즌 라리가 개막전 알라베스 경기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번시즌 각오와 포부를 전했다.

 

발베르데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시즌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2014-15시즌 엔리케 감독 하에서 트레블을 달성하며 UCL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후 계속 유럽 대회에서 성적 부진을 겪어왔다. 최근 3년 동안은 UCL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지난 시즌 중반 이후까지 바르셀로나는 리그에서는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코파 델 레이에서도 호성적을 내고 있었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까지 이뤄냈다. 

 

그러나 UCL 8강전에서 예상외의 복병을 마주했다. 8강 대진이 공개됐을 때만 해도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을 펼칠 AS로마는 비교적 쉬운 상대로 여겨졌다. 그러나 로마가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주며 4-4(원정다득점 로마 승)로 바르셀로나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더블(라리가, 코파 델 레이 우승)을 달성했지만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의 영향으로 완전한 기쁨을 느끼기 어려워보였다. 실제로 메시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은 여전히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안 좋은 기억”을 얘기한다. 

 

이제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성적을 낼 때가 됐다. 발베르데 감독 또한 지금이 적기라는 걸 알아차린 모양새다. 그러나 발베르데는 매우 신중했다.

 

발베르데 감독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모든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언제나 UCL 우승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여전히 우리는 대단한 희망과 환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발베르데는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라리가에서 우승을 달성해야 한다. 만약 한 시즌동안 리그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면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리그 경기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36경기 리그 무패 행진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37라운드에서 레반테에 패하면서 무패가 깨지고 말았다. 총 38번의 경기를 치르는데 37번째 경기에서 시즌 최초로 패한 것이다. 비록 무패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대단한 기록이다.

 

발베르데 감독이 리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을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리그 경기에 집중하며 한 시즌을 잘 보내다보면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주요 대회에서도 성적을 낼 수 있다는 게 발베르데 감독의 철학이다.

 

과연 발베르데 감독의 말대로 바르셀로나가 2018/19시즌 리그 경기에 집중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9일 새벽 5시 15분(한국시간) 캄프누에서 열리는 알라베스와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2018/19시즌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