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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시안컵까지는 함께 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 은퇴를 고려했던 기성용(29·뉴캐슬)이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까지 태극마크를 이어가겠는 뜻을 밝혔다.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기성용은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 선발출전해 2-0 승리에 기여했다. 기성용은 자로잰듯한 정확한 패스로 페널티킥 유도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여전히 ‘중원의 키(key·열쇠)’역할을 수행했다.   

  

기성용은 러시아 월드컵 직후 대표 은퇴를 고민했다. 월드컵 무대를 3차례 밟았고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몇차례 무릎 수술을 받았던 기성용은 경기가 끝나면 통증이 도져 곧바로 얼음찜찔을 한다.

 

 

 

 

 

기성용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기 전부터 대표팀 은퇴를 진지하게 고려했고, 지금도 그 생각은 갖고 있다”면서 “해외와 한국을 오고 가는게 부담스럽다. 몸상태로 대표팀에 100% 헌신할 수 있는지도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용은 “파울루 벤투 새 감독님에게 제 생각을 전달했다. 일단 감독님이 대표팀과 함께 가자고 말씀하셨다”며 “저도 팀에서 필요하다면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는 함께 가는게 맞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박지성이 2011년 그랬던 것처럼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할 가능성이 높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캡틴을 맡았던 기성용은 이날 주장완장을 후배 손흥민(토트넘)에게 물려줬다. 기성용은 “홀가분하다. 주장을 흥민이가 맡는게 낫다고 감독님께 이야기했다”면서 “4년 전 주장을 맡아 내 할일은 다 했다고 본다. 앞으로 4년을 내다보면 흥민이가 맡는게 맞다. 주장은 그 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영향력있는 선수가 맡아야하고, 전 옆에서 잘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주장완장을 내가 찼지만 제게 팀의 리더는 성용이 형”이라고 말했다.   

 

 

크으 결국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