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30일(한국시간) 영국 허더즈필드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허더즈필드 타운과 원정 경기를 마친 뒤 스포츠서울 카메라를 향해 웃고 있다. 허더즈필드 | 장영민 통신원

 

[허더즈필드=스포츠서울 장영민통신원]“무리하게 골 욕심 안낼 것…모우라와 호흡 갈수록 좋아.”

 

손흥민은 30일(한국시간) 영국 허더즈필드 존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허더즈필드 타운과 원정 경기에서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89분을 뛰며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와 공격 삼각 편대로 출전한 그는 아시안게임과 A대표팀 소집 이후 가장 많은 시간을 뛰었지만 고대하던 시즌 첫 골 달성엔 실패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이날 부상으로 빠진 주전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델레 알리 대신 무사 뎀벨레와 에릭 다이어 조합을 내세웠다. 에릭센과 알리가 공격의 실마리를 푸는 데 중대한 역할을 하는 자원임을 고려해서 손흥민과 모우라 두 날개의 활동 반경이 어느때보다 중요했다. 초반부터 손흥민은 모우라와 위치 변화를 통해 상대 수비를 교란하고 기회 창출에 이바지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33분 왼쪽 수비수 대니 로즈와 원투 패스를 시도, 로즈가 상대 수비 2명 사이로 파고들 때 절묘한 패스를 넣어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데 이바지했다. 그러나 두 차례 슛 기회는 아쉽게 무산됐다. 전반 19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때린 왼발 감아 차기 슛이 골문을 벗어났고,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25m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어 때린 오른발 슛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토트넘은 이날 케인의 선제골과 페널티킥 추가골로 2-0 완승하며 시즌 5승(2패)째를 따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본인은 크게 의식하진 않지만 첫 골이 나오지 않는 것에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기회가 날 때 해결해야 한다. (오늘도) 아쉽긴 하다. 경기에서 골을 못 넣으면 공격수 입장에서 당연히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한다. 다만 너무 무리하게 골 욕심을 내진 않는다. 지금 우리 팀 분위기가 이제 막 오름세를 타고 있다. 선수 개인별 욕심을 내면 안 좋아질 수 있다.

 

- 다음 경기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한다. 리오넬 메시와 만나게 되는데.

메시 뿐 아니라 바르셀로나 구성원이 세계적인 선수다. 다만 우리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신기한 것보다 한번 제대로 상대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 아시안게임-A매치를 다녀온 뒤 가장 오래 뛰었다.

그렇다.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모처럼 경기 많이 뛰고 선수들과 호흡 맞춰서 기분이 좋다. 부족한 부분도 있었고 잘 된 것도 많았던 것 같다. 

 

- 모우라와 좌우 위치를 바꿔가면서 여러 차례 좋은 장면을 만들었는데, 호흡이 어떠한가.

오늘 내가 모우라에게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고, 모우라도 내게 여러 기회를 제공하는 등 서로 많이 만들어주려고 했다. 호흡이 좋았던 것 같다. 물론 둘이 합작해서 만든 골은 없지만, 갈수록 호흡이 더 좋아지리라고 본다. 모우라가 팀을 위해서 희생을 많이 하고 있다. 나도 더 그런 점을 고려하면서 더 플레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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