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박지수(24, 경남FC)가 희망의 전도사가 됐다. 박지수는 12일 우루과이, 16일 파나마와 친선경기를 갖는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서 8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소집되며 이같이 말했다. 박지수가 A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3리그에서 뛰던 선수가 A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박지수가 최초다. K3리그는 K리그1, K리그2, 내셔널리그를 잇는 성인 아마추어 리그다. 고광민, 한교원 등 이미 A대표팀 경험이 있는 선수가 공익근무를 위해 K3리그 팀에서 뛴 적은 있지만, K3리그에서 출발해 A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진 경우는 그간 없었다.

 

 

 

박지수는 2013년 인천유나이티드에 입단했으나 프로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채 방출됐고, 이후 K3리그의 FC의정부에서 뛰며 재기를 노렸다. 2015년 당시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 소속이었던 경남에 입단해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은 박지수는 지난해 33경기에 출전하며 경남의 승격을 이끌었고, 올해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까지 사로잡았다.

 

 

 

8일 오후 NFC에서 많은 취재진 앞에 선 박지수는 아직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박지수는 중학교 3학년이었던 2009년에 국제청소년축구대회 참가 차 NFC에 소집된 이후 약 9년 만에 다시 NFC 땅을 밟았다. 박지수는 “오랜만에 다시 오니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A대표팀 발탁 소식 후 많은 축하를 받았지만, 그 중에서도 부모님의 “고생했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도 했다.

 

 

 

실패와 좌절을 딛고 A대표팀에 오른 박지수의 이야기는 다른 많은 선수들에게 자극과 영감을 가져다줄만 하다. K3리그에는 2018년 현재 상위리그인 어드밴스에 12팀, 하위리그인 베이직에 11팀이 참가하고 있다. 박지수는 “과거의 나처럼 힘든 시기를 겪는 선수들이 많을 것이다. K3리그에도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이 있다. 나도 K3리그부터 올라왔다. 힘들어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다보면 나 같은 일도 생길 수 있다”며 희망을 전했다.

 

 

 

박지수는 “아직 나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내 이름을 알리는 것부터 시작해 내가 가진 장점을 모두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왔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빠른 스피드와 제공권 장악 능력을 갖춘 중앙수비수다. 박지수는 “강한 팀, 강한 선수들을 상대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좋은 기회다. 벤투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