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의 팬인 36세 남성 조쉬 데이비스 씨는 지난달 29일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이 열린 다저스타디움을 찾았다. 이날 보스턴은 LA 다저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전적 4승1패로 5년 만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기분 좋은 귀갓길이 악몽이 되어버렸다. 보스턴 모자를 쓰고 보도를 걷던 데이비스 씨에게 두 명의 남성이 다가왔다. 그들은 "여기서 나가라. 여긴 다저스 나라다"며 갑자기 폭행을 했다. 데이비스 씨는 그 중 한 남자가 다저스 유니폼, 모자를 쓴 것으로 기억했다. 

 

두 명의 남성에서 시작된 폭행은 9~10명 집단 폭행으로 번졌다. 몇 시간 만에 다섯 군데 자상에 코가 부러지고 이가 빠진 데이비스 씨는 LA 한 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그는 드라이버에 찔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폭행뿐만 아니라 휴대폰과 지갑도 도난을 당했다. 

 

이 같은 사실은 1일 뉴잉글랜드 지역 매체 'NECN' 보도로 뒤늦게 알려졌다. 다른 매체에서도 이 소식을 전하고 있다. LA 경찰은 폭행 및 강도 사건으로 조사하고 있다. 아직 가해자들은 체포되지 않았지만 다행히 데이비스 씨는 입원 후 회복 상태에 있다. 

 

매사추세츠주 출신으로 현재 LA에서 살고 있는 데이비스 씨는  "내겐 많은 다저스팬 친구들이 있다. 나쁜 사과 하나 또는 10개 때문에 이를 망치진 않을 것이다"며 "나를 폭행한 사람들이 이에 대해 책임을 지길 바란다. 조사 후 정의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저스 팬들은 지난 2011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전에서도 폭행 사건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은 주차장에서 두 명의 다저스 팬들에게 폭행을 당하며 두개골, 뇌 손상을 입었다. 폭행을 한 다저스 팬들은 각각 8년형, 4년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