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이 필드 플레이어 최다 출장 기록을 만들며 K리그의 리빙 레전드임을 증명했다.

 

이동국은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36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 나선 이동국은 통산 502경기를 뛰며 필드 플레이어로는 최다 출장 기록을 만들었다.

 

그동안 최고 기록은 2011년 김기동이 기록한 501경기였다. 지난 35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교체로 나선 이동국은 501경기 출전으로 김기동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데뷔한 이동국은 프랑스 월드컵을 통해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었다. 이동국은 첫 해 24경기를 뛰면서 크게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잦은 대표팀 차출과 부상 등이 겹치면서 K리그에서는 폭발적인 경기력을 많이 선보이지 못했다. 그리고 2007년부터 1년 6개월 동안 EPL 미들스브러에서 생활하며 K리그와는 멀어졌다.

 

성남을 거쳐 2009년 전북에 입단한 이동국은 최강희 감독과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동국은 전북 입단 후 2011년 29경기, 2016년 27경기를 제외하고는 10년간 30경기 이상씩을 꾸준히 출전했다. 올해도 지난 울산전까지 32경기에 나섰다.

 

전북에서 이동국은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동국은 K리그 6차례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 그리고 K리그 MVP 4회 수상 등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다.

 

올 시즌 이동국은 13골-4도움을 기록중이다. K리그 1의 국내 선수중 문선민(인천)과 함께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그는 전북 이적 후 10년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뽑아내는 등 최고의 스트라이커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이동국은 제주를 맞아 선발 출전, 전반에 4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전북이 11개의 슈팅을 시도한 가운데 2개의 유효슈팅을 만들어 내며 '닥공(닥치고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해냈다. 또 후반서도 이동국은 교체되지 않았다. 김신욱과 투톱을 이룬 상태에서는 2선 공격수로 나서기도 했다.

 

502경기 출전으로 이동국은 스스로 철인이자 레전드임을 증명했다. 전북을 넘어 K리그의 리빙 레전드로 자리잡은 이동국의 도전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