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유벤투스,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포함한 전반기 이탈리아 세리에A 베스트 11 명단을 발표됐다. 예상대로 유벤투스 선수들이 대다수였다.

그도 그럴 것이 2018/20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전반기 최고의 이슈는 유벤투스의 무패 행진이다. 17라운드까지 16승 1무를 기록 중인 유벤투스는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내에서 가장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7연패를 달성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해도 월등히 좋아진 성적이다.

그리고 '골닷컴'이 25일(이하 한국시각) 선정한 올 시즌 전반기 세리에A 베스트 11에서도 네 명의 유벤투스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며, 스타 군단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해당 베스트 11 기준은 17라운드까지다. 이탈리아 세리에A 일정은 26일 밤부터 열리는 18라운드 그리고 주말로 예정된 19라운드까지 치른 후, 3주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올 시즌 전반기 세리에A를 빛낸 베스트 11에는 누가 이름을 올렸을까?

 


 

GK: 사미르 한다노비치(인터 밀란)

거미손, 지난 시즌에도 골닷컴 선정 전반기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던 한다노비치, 이번 시즌에도 신들린 선방쇼를 앞세운 그는 세리에A 전반기 베스트 11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인테르가 치른 17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한 한다노비치는 17경기에서 14골을 내줬지만, 8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14골 중 4골이 12라운드 아탈란타전에서 나온 건 유일한 흠, 특히 77.78%에 달하는 선방률 또한 한다노비치의 진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RB: 주앙 칸셀루(유벤투스/포르투갈)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인테르의 오른쪽 측면을 책임졌던 칸셀루, 어쩌면 칸셀루야말로 올 시즌 유벤투스가 영입한 이적생 중 최고일지 모른다. 그만큼 폭발적이다. 다이나믹한 움직임이 주무기이다. 칸셀루의 합류로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 잠시 잃었던 측면에서의 파괴력을 되찾았다. 게다가 칸셀루 영입 과정에서 유벤투스는 대리인 멘데스와의 조율을 통해 호날두까지 영입했다. 이 정도면 팀의 복덩이나 다름없다. 유일한 흠이라면 부상으로 전반기 남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 점뿐.

 

CB: 칼리두 쿨리발리(나폴리/세네갈)

나폴리 수비의 핵, 최근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맨유로부터 거액의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힌 만큼 쿨리발리는 세리에A 내에서도 유독 핫한 수비수다. 덩치도 큰데, 영리해졌다. 피지컬을 활용한 센스 있는 움직임은 물론이고 시즌을 치를수록 수비력도 좋아지고 있다. 제공권에서의 강점 또한 말할 필요 없는 그의 최고 장기 중 하나다.

 

CB: 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 이탈리아)

노장은 죽지 않는다. 시즌 전 34살에 접어든 노장 수비수 키엘리니,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리그 내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보누치의 복귀로 유벤투스 수비진은 더더욱 난공불락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환상적인 맨 마킹은 물론 훌륭한 리더십 또한 키엘리니의 강점 중 하나다. 부폰 이적 후 올 시즌부터는 팀의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것은 덤.

 

LB: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브라질)

세리에A 내에서도 최고의 측면 수비수로 불리는 산드루, 유일한 약점은 국적이다. 하필 대표팀 내 경쟁자가 마르셀루와 필리페 루이스라는 게 산드루의 유일한 흠이라 할 수 있다. 이전보다 파괴력이 줄었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가공할만한 수비력으로 여전히 리그 최고의 풀백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2023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며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을 어느 정도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

 

CM: 마누엘 라짜리(스팔/이탈리아)

스팔에서 프로 데뷔해 하부리그를 거쳐 세리에A까지 올라온 라짜리, 팀은 하위권이지만 이번 시즌 라짜리는 6개의 도움을 기록했고, 이탈리아 대표팀 승선에도 성공했다. 이러한 그의 활약에 스팔의 레오나르도 셈플리치 감독은 빅클럽에서 뛸 자질을 갖춘 선수라고 호평했다. 폭넓은 움직임 그리고 정확한 킥력이 주무기다.

 

CM: 알랑(나폴리/브라질)

나폴리의 언성 히어로로 불리는 알랑, 나폴리 이적 후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덕분에 오랜 숙원이었던 브라질 대표팀 입성에도 성공한 그다. 나폴리에서의 알랑은 언성 히어로라는 평가에 걸맞게 왕성한 활동량 그리고 수비에서의 적극성 등을 이유로 팀의 산소 탱크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패싱력은 물론이고, 포백 바로 위에서 수비진을 지키며 상대를 쉴 새 없이 압박하는 게 가장 큰 무기다. 사리에 이어 안첼로티 체제에서도 그가 중용받는 이유 또한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 때문,

 

CM: 니콜로 바렐라(칼리아리/이탈리아)

세리에A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재능,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이탈리아 레전드 마르코 타르델리의 재림으로도 불린다. 만치니 감독에 의해 대표팀에도 승선했고, 올 시즌에도 칼리아리의 에이스로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는 물론 터프한 태클과 가로채기 능력 그리고 최고 강점인 넓은 시야와 패싱력 또한 수준급이다.

 

RW: 수소 페르난데스(AC 밀란/스페인)

밀란에서 유일하게 베스트 11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8개의 도움으로 세리에A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측면에서의 파괴력은 여전하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드리블 또한 일품이다. 빠른 발을 활용한 움직임도 수준급, 유일한 단점은 결정력이다. 

 

ST: 크시슈토프 피옹테크(제노아/폴란드)

폴란드산 신데렐라, 올 시즌 세리에A에서 가장 핫한 공격수, 17경기에서 13골을 가동하며 호날두를 제치고 리그 득점 선두에 오른 피옹테크, 불과 5개월 전만 하더라도 무명 공격수였지만, 이제는 내로라하는 클럽의 끈질긴 러브콜을 받고 있는 리그 간판 공격수로 우뚝 섰다. 덕분에 나폴리와 바르셀로나의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제노아는 일단 1월 이적은 없다고 못을 박은 상황, 400만 유로에 팀에 합류했지만 내년 여름에는 10배 이상의 이적료를 안기며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제노아가 판다는 가정 하.

 

LW: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포르투갈)

슈퍼스타. 아마 호날두가 없었다면 올 시즌 세리에A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할 것이다. 단 한 명의 슈퍼스타 존재가 리그 위상을 바꾼 대표적인 예가 바로 호날두다. 

가는 곳마다 화제다. 유벤투스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슈퍼스타 호날두의 훈련 그리고 경기 방식에 대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그 만큼 호날두의 남다른 자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대목, 기록도 좋다. 17경기에서 11골을 넣었다. 리그 전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피오렌티나전 후반 35분 교체 아웃을 제외하면 풀타임 출장이다.

유일한 단점은 최근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알레그리 감독은 호날두에게 18라운드 아탈란타전에서는 벤치에서 경기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유는 하나, 체력 관리를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