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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2018-19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초반 선두를 질주하던 맨체스터시티가 뜻밖의 2연패를 당하며 3위로 밀려났다. 리버풀이 1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이 2위까지 치고 올라왔지만, 리버풀과 맨시티에 비해 관심을 덜 받고 있다.

리버풀이 51점으로 선두, 토트넘은 45점으로 2위, 맨시티는 44점으로 3위다. 영국 매체 선(SUN)은 28일(한국시간) "여전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리버풀과 맨시티가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선과의 인터뷰에서 "언더독으로 평가받아 편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우리는 2위다. 선두에 6점 뒤져 있다. 그러나 누구도 우리에게 그 점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나도 특별히 신경쓰지 않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우리가 2위라는 것을 믿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느 스포츠든 장기 레이스로 펼쳐지는 정규 시즌에서 주위의 주목을 크게 받지 않고 조용하게 자신들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을 좋아한다. 과도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팀 분위기가 흐트러지기도 한다.   

영국 현지에서 아직까지 토트넘을 우승 후보로 꼽는 이는 드물다. 손흥민은 무관심을 반겼다. 그는 "덕분에 우리 자신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우리 경기에 신경쓰고, 평소 하는 대로 플레이 한다. 선두에 가까워져도 누구도 얘기하지 않는다.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좋고 팀에 도움이 된다. 다른 선수들도 나와 같이 생각할거다. 우리는 맨시티나 리버풀을 의식하지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1961년 리그 우승이 마지막이다. 2015-16시즌 레스터시티와 우승을 다투다 마지막에 3위로 미끄러진 것이 가장 우승에 근접한 경험이었다. 

손흥민은 당시 쓰라린 경험으로 인해 지금 더 나은 팀이 됐다고 믿는다. 손흥민은 "매 시즌 우리는 조금씩 더 정상에 다가가고, 무언가를 배운다. 우리는 여전히 젊다"며 "우리 선수들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기에 무언가를 얻을 자격이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또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믿고 싶다. 우리는 우승을 할 자격이 있고 매주 그것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손흥민은 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의 전형이자 본보기다. 조용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선수다"라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