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검은 하늘의 내려지는

그 새하얀 눈은 참으로 아름답구나


어느 누구는 하얀 결정을 바라보며

또다른 누구는 축축히 젖은 바닥을 보며

나는 소복히 쌓이는 눈을 보며 생각한다


이 눈이 나를 묻으려고내리는 눈일까

아니면 그저 누군가를 차갑지만 따스하게 안아주는 눈일까

그저 하염없이 내리는 물에 말해본다


이제는 다소 차갑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수많은 허상 중 하나일 뿐

그렇기에 그 눈은 그저 내 눈동자에 흐를 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