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찬 발바닥으로 거릴 걸으니 

땅이 그렇게 배길순 없었다

오만가지 잡생각을 하며 거릴 누비니 

바람이 그렇게 무거울순 없었다

저 달빛은 나를 위로해주는듯 하나 

와닿지 않고

그저 달리는 차들을 보며 

그것들에 내 운명을 맡기고 싶었을뿐이었다

생각해보니 그러기엔 그동안이 너무 아까웠기에 

그저 집으로 돌아가 실컷 잠이나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