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한 겨울철

무수한 영혼이 찢겨진 곳

시체 빛 감도는 대지는 

무엄히도 살점을 먹고 자란다

널브러진 전투복 안

비쩍말라 앙상한 풀때기는 

삭아 흐트러진 포탄과

뼈만 남은 유해를 

가멸차게 비집고 나와

말 못할 두려움을 준다


전장에선 이름모를 덤불마저 공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