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펜을 들어라 문학인이여

종이를 집어라 지성인이여


무겁디 무거운 만년필이 아니어도 좋다

딱딱하고 형식적인 원고지가 아니어도 좋다


가볍디 가벼운 깃펜을

친숙하고 자유로운 백지를 들어라


이윽고는 적어라, 펼쳐라

어릴 적 꿈꿔봤던 미래의 자신을

가슴속에 담아왔던 오래된 애환을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