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 한 편

망자학생신위가

하얀 소매 뻗으며

너울너울 스러진다.

 

불꽃이 저물 즈음

신 들린 듯 춤추며

시꺼멓게 일그러지고...

 

자정. 말하지 못한

너의 넋두리가

내 귓가를 속삭였다.

다시 만나보고 싶지만

1년이란 시간은 너무 길다고...

 

봐봐

너를 위한 

환희에 가득 찬 슬픔이야.

목 메이듯 작별 인사를 나누자.

 

...

 

안녕 내 사랑...


ps)이거 이전에 올렸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