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달아주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제 다짐을 쓰는거니까요.



이제 중간고사가 끝났어요. 아마 대부분의 대학생 분들이 그러시겠죠.

군대 때부터 열심히 준비했다고 하기는 뭐하지만 그래도 나름 준비해 왔었고

시험 기간에는 준비를 길게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커피 마시면서 열심히 해 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아직 성적이 나온 건 아니지만 뭐 성적 볼 필요도 없겠죠. 망했으니까요.


이렇게 성적으로 맞아보니까 다시 한 번 격차를 실감하게 되네요.

고등학생 때는 나름 좋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냈었고 결국 대학도 서울의 좋은 대학 여럿 붙었었기에

제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 넓은 세상에 나와 보니 저는 그저 우물 안 개구리였어요.

머리도 좋은 편이 아니고, 노력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예전에 좋은 성적을 냈었다고 좋아했던 것들은

그저 도토리 키 재기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 되니까 조금 충격이네요.


1학기 중간, 기말 그렇게 세게 맞아놓고도 군대 한번 갔다왔다고 이렇게 새하얗게 까먹어버린 제가 너무 한심하네요.

그런 한심한 저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이 글을 써봅니다.

저도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잘 알고 있어요. 머리가 좋은 게 아니니까 독해져야 할 거에요.

다른 머리 좋은 친구들이 1시간 할 때, 저는 2시간 3시간을 들여 개념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 보아야 하겠죠.

다른 방법은 없어요. 게임하는 시간, 덕질하는 시간, 커뮤하는 시간을 줄이고 없애서 다른 공부를 하는 데에 써야만 해요.

이미 다른 친구들은 저보다 두세 걸음은 앞서 있어요. 제가 그런 친구들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몇 배는 더 노력해야겠죠.

그 친구들이라고 노력을 안 하는 건 아닐 테니까요.


제가 글 제목에 썼던 것처럼, 다시 시작해서, 열심히 달려볼게요.

매일을 이 악물고 달리면서 제 모든 걸 부딪혀 볼게요.

제가 이 학교에 합격했다는 건, 제 가능성이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는 거겠죠.

저를 지금도 믿고 계실 부모님을 위해서, 그리고 미래의 제가 후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앞으로 2개월, 최선을 다해 달려 보겠습니다.

그리고 2달 뒤에 웃는 모습으로 채널에 다시 올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