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남자야


 군대는 2형 조울증으로 면제받았구 7살 때부터 우울증에 걸려서 여태까지 앓다 몇년전에 조울증으로 진화했지. 참고로 성인adhd도 있어


 어릴 적에 너무 많이 맞고 산 거 같아, 내게 유독 강압적으로 굴던 아빠부터 초등학교1~6학년까지 이어지던 학교폭력, 나는 심신의 안정을 취할 곳도 없어서 죽었다 생각만 하며 그 나이에 죽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살아갔어.


 기막히게도 중학생이 된 후부터는 잘나가게 된 누나덕에 왕따는 안 당했는데 누나가 밖에 쏘다니니까 치매에 걸려버리신 할머니 간병을 6년간 내가 하게 되어버렸어.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도 당해보고 남자한테 성폭행도 당해보고 사건 사고가 많긴 했는데... 지금 이거 꺼내면 우울해질 거 같으니까 나중에 말할 기회 있으면 꺼낼게


 아무튼 그렇게 살아서 그런지 내가 좀 수동적이더라고


 뭘 해도 시키질 않으면 잘 못하구 능동적이질 못하니 잘 못 어울리고...


 맨날 우울하니까 삶에는 열정도 없고 그래서 일할 때나 사람 만나는 거 아니면 축 늘어져 있구


 물론 나보다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수두룩 하다는 걸 인지하고는 있어


 근데 알고는 있어도 반영이 잘 안 되더라고...


 약은 항우울제를 못 쓰게해서 항상 약한거를 강제로 먹어야하고 그러다보니 약빨도 안 먹혀서 힘들고 수면제도 못 쓰니 수면유도제를 쓰는데 나는 잘 안 드는지 맨날 밤이나 새고...


 이렇게 살면 언제 가나 생각을 많이 했어, 그러다가 저번 주부터 좀 달라졌는데


 생활 패턴이 좀 바뀌었더라고 일찍 자지고 일찍 눈이 떠지고 몸이 쳐지는 게 좀 줄어들었어 바뀐 김에 뭘 좀 해보고 싶어 


 내가 오전 11~ 오후9시까지는 어머니 가게에서 일을 해.


 그래서 이외의 시간에 운동시간(몸 건강이 심히 안 좋음)이랑 그림 연습시간(늦은 나이지만 만화도 그려보고 싶음) 그리고 독서시간을 가지고 싶은데 짜는 것 좀 조언해줄 수 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