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채널

오늘이 쓰다.

각설탕을 하나.

비닐 맛이 나는 구름들

탄소 맛이 나는 기계들

아직은 쓰다.

황산을 두 스푼.

석탄 맛이 나는 염통

석유 맛이 나는 뇌수

조금은 쓰다.

불산을 한 컵.

끈적이는 비닐들

녹아내리는 기계들

피어나는 잿빛 선혈

아, 오늘이 달다

 

 

ㄹㄹ, 오늘은 한 잔의 커피

 

 

 

 

 

 

 

 

 

 

 

세상을 한 잔의 커피에 담아

녹아내리는 세상을 마시며 함께 녹아내리는 정경을 표현했습니다.

끈적끈적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