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러 님의 지도를 사용했습니다. 통계자료는 kosis에 있고 읍면 이름은 이 사이트를 많이 참조함


20년대까지 식민지 조선에서 근대 교육은 극히 제한적으로 이루어졌고, 보통학교 학생 수가 전통적인 서당 학생 수를 추월한 것은 2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였음. 일제는 1911년 사립학교규칙을 제정해 사립학교 설립을 규제한 이후 서당이 점점 늘어나자 1918년 서당규칙을 제정해 서당 역시 규제했는데, 3·1 운동 후 문화통치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초등교육에 한해서 학교를 설립하기 시작했으나 1930년 시점에서도 보통학교 취학률은 10%대에 그쳤음. 일제 말엽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인적 자원이 딸리자 황국신민화 정책을 수행하면서 교육을 확대하기 시작했지만, 결국 광복 전까지 조선에서 의무교육이 실시되지는 못했음.


1930년 국세조사 당시 조선의 문맹률은 77.7%로 집계됨. 여기서 문맹이란 건 한글과 가나 중 어느 쪽도 모르는 비율을 일컫는 것으로, 한글을 모르는 비율은 78.2%, 가나를 모르는 비율은 91.4%로 집계. 물론 문맹률 집계 때 많은 경우 영유아 인구를 빼는데 이 수치는 모든 연령을 포함한 거라 성인 문맹률은 이보단 낮긴 했음. 지역별로 보면 전반적으로 남고북저 양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물론 도시 지역의 문맹률이 농촌 지역보다 낮았고, 특히 남부 지방의 산간 지역 문맹률이 매우 높았던 모양. 도시 지역을 제하면 평양과 원산 근처, 그리고 북쪽 국경 지역이 비교적 문맹률이 낮았음.


그리고 지도에는 나오진 않았지만 성별로 보면 조선인의 경우 남성의 63.9%, 여성의 92.0%가 문맹.



학령인구인 10대 초반과 훨씬 옛날에 교육을 받았을 60세 이상을 비교해 보면 분포에 차이가 조금 있는데, 10대 초반의 경우 서울 외에도 북부 지방의 문맹률이 낮은 반면 고령층에서는 서울-평양 라인의 문맹률이 가장 낮고 거기서 멀어질수록 문맹률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