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서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이 비난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불교 사찰의 목탑 건축을 뜬금없이 박물관에 대입시켰기 때문이다.


원래 한국전통건축에 입각한다면 유물을 보관하는 곳은 대부분 맞배나 팔작지붕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재질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벽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 근래에는 합성목재가 개발되어 목재만으로도 경기장을 지을 수 있을 정도라는 점, 화강암을 통한 사찰이나 성벽건축을 참고할 수 있다는 점을 통해서 재질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실제로 조선은 후기에 벽돌건축을 많이 도입했다.


또, 화강암을 통한 사찰이나 성벽건축을 참고한다고 해서 그것이 권위성을 띄는가는 다른 문제다.


공공건축에서 중앙에 있는 건물이 가장 권위가 있다는게 동양건축의 공식인데.


그렇다면 중앙에 의회나 시민회관을 배치하고 좌우에 각각 행정업무시설과 문화예술시설을 두면 되는 것이다. 


(인민에 의한 인민의 법에 따른 지배권위는 정당하다는게 자유민주주의다)


거대함을 추구한다면 무조건 권위주의라는 관념과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자본가들의 권위를 상징하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