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이나 독립기념관이 그런 양식을 가지는 것도 분명 과거의 전통에서 자신이 원하는 요소만을 가져와서 어떠한 목적을 위해(애국심의 고취) 그렇게 지은거니 같은 선상에서 문제가 되는게 맞는 것이에요. 애초에 그것을 계승이라고 부르는것 자체가 문제라고 보는 것이에요. 이미 지나간 전통은 이미 우리가 새로운 방식으로 계승하고 있는데 왜 꼭 과거의 전통을 다시 가져와서 계승했다! 라고 말하기를 원하는지 모르겠는 것이에요.

그것은 계승한 것이라고 구태여 부르기보다는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낸 새로 창조된 무언가라고 부르는게 옳은거지 거기다가 계승이라는 전통적이라는 딱지를 붙이면서 이게 전통이다! 라고 말하지 않아야한다는엇이에요.

전주 한옥마을도 기본 모습은 근대에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한옥이 도시생활에 맞게 변화하면서 생긴거지만 현재의 한옥마을은 그저  과거의 모습으로 만든 상업화된 테마파크 그 이상의 가치도 지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에요. 무언가 전통을 계승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거도 아니고 그저 상업적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만들어진 테마파크라는거죠. 이것을 대중이 원하거나 안원하거나와는 상관없이 이런거를  우리의 전통이다! 우리가 계승했다! 라고 부르는게 옳은가를 말하는 것이에요. 

과거의 원형에 집착할 필요도, 그렇다고 그것을 부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계승했다고 구태여 선언할 필요도 없고 그런 행동을 위해 그저 과거의 전통을 계승한다는 명목으로 전통의 일부 요소만을 따와서 무언가를 만들거나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우리가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전통에서 무언가를 배우거나 외부에서 무언가를 받아들여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개념으로 접근해야한다고 보는 것이에요.

그러니까 대중이 복고적이나 전통적인 것을 원하는건 그럴수 있죠. 그걸 충족시키기 위해 개량을 통한 활요을 시도할수도 있고요.

우리는 이미 전통을 계속해서 바꾸고 계승해왔고 기존의 전통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뀝니다. 그건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거에 대해 옳다 그르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죠. 

하지만 예로 드신 호암미술관 부터 시작해서 신고전주의, 전주한옥마을, 현충원 등등은 전부 전통을 계승했다고 하며 어떠한 목적을 이루려고 한 건축물이고,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은 전통을 계승한 것이 아니라 일부 자신이 원하는 요소만을 가져와 그저 흉내낸 것이고 몇몇은 독재의 강화 등을 위해 시도 되었다는 것. 중요한건 이것이 전통을 '계승'한게 아니라 '새롭게 만들어진 문화'라는거죠. 

구태여 계승을 논할 필요 없이 우리가 새롭게 만들어낸 문화인데 전통이라고 말하면서 어떠한 뜻을 이루거나 그 전통의 일부 모습이나 외견 만을 복제하고 그 이외를 잊는 것은 오히려 우리 선조의 전통 자체를 훼손하게 되는 행위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오히려 한국의 전통문화가 그렇게 보수적으로 된 것도 과거를 계승한다고 말하면서 어떠한 목적을 위해 일부 자신들이 원하는 문화만을 남겨놓았기 때문은 아닐까요. 저는 그것이 좋지 않다는 거지 전통에서 보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거나 문화가 변화하는 것 자체는 괜찮은 일이라고 보는 것이에요. 다만 그것이 새로운 창조가 아니라 오히려 있던 전통을 훼손하게 되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죠.

저 건물 자체는 그렇게 지어진 면이 있죠 하지만 도시 전체로 보면 결국 계획에 있어서는 모더니즘적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