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병장 때였음.
이등병 친구가 새로 전입을 왔음.
신병이 들어오면, 당연히 호구조사 정도는 함.
최소 한 달, 많으면 19달 정도를 같이 보는데
(내가 군복무 축소 미혜택 커트라인이었음)
당연한 얘기지.
암튼 이 친구 고향을 묻는데,
순천 출신이더라고.
내가 순천이면 대충 30만 살지 않냐고 물었더니
그렇게 사람 안 많다고ㅋ 20만 안된다더라
.....?
그리고 거기 바다 있지 않냐고 물으니까
바다는 여수에 있는거지, 순천은 내륙도시라고 함.
뭔가 이상해서 그럼 순천만은 뭐냐고 물으니까
그거 그냥 지명이지 바닷가 아니라 함.
......??
뭐 그 동네 사람이 더 잘 알겄지 하고
후임들 앞에서 지덕 체면 구겼지만
그러려니 생각하고 넘어갔다.
그리고 싸지방 갔다오고나서,
물병장 소리 듣던 내가 복무기간 내 최초로
부조리를 할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