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요새 사람들이 한식으로 창업을 잘 안할까?

양념게장이랑 돼지갈비를 예로 들어보겠음. 보통 이 음식들을 먹는다고 하면


이런 곳에서 많은 밑반찬과 함께 한상 제대로 먹는게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음. 즉 단체로 둘러앉아 먹는 한국의 전통적 식사법에 특화되어 있음.

근데 이런 음식들을 가지고 창업을 하려면 임대료와 인건비가 장난이 아님. 기본적으로 테이블과 홀이 커야되고 사람을 많이 써야되는데 젊은 사람이나 영세 자영업자가 무슨 돈이 있어서 사업을 하겠냐는 거임.

또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이런 집들은 1~2인손님이 많이 오면 이윤이 안남음. 단체손님이 오고 혼밥족은 주인이든 옆 테이블 다른 손님이든 눈치가 보임.

 

그럼 요즘 뒷골목을 한국인지 일본인지 헷갈리게 하는  일본 음식점들을 살펴보면


 


축소지향의 일본인들 답게 1인용 트레이에 음식을 몰아넣거나 한 그릇에 한끼를 다 담아버림. 테이블은 트레이 2개 들어갈 넓이면 끝이고 바를 설치하는 집도 많음. 그야말로 공간활용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음. 사람도 적게 쓸 수 있음. 작은 공간에 아기자기하게 갬성을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은 덤.

즉 일본식당들이 창업을 할때 비용 측면에서 크게 우위를 점함. 소규모창업은 더더욱.....치킨집마냥 뒷골목에 우후죽순으로 생기는게 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됨. 

 

그럼 한식은 도태되고 다 나가뒤질것인가? 글쎄 나는 한식도 훌륭하고 매력적인 음식이라고 생각함. 단지 사회환경에  맞게 먹는 방법이 바뀌고 거기에 맞춰 가게 구성이나 조리법도 개량이 될것이라 봄. 정부나 누가 의도적으로 바꾸는게 아님. 자연히 그렇게 될 것이고. 어떤식으로든 전통적인 방법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점. 물론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는 집도 있을 것이고...

 


 


 

내가 좋아하는 우리동네 식당임. 맨날 식재료가 매진되고 인테리어가 좋아서 여자애들이 갬성사진 많이 찍음. 맨 위에 사진과는 식당의 공간활용이나 식사 구성에서는 대척점에 있지만 둘다 양념게장과 갈비, 똑같은 한국음식임. 

 

돚챈에서 한식 논쟁이 일어나서 식사법과 공간활용 측면에서 이야기를 풀어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