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고속버스 터미널과 시외버스 터미널이 분리된 도시에서는 시외버스 터미널이 규모도 더 크고 노선도 다양하며 고속버스 터미널은 주로 서울행 위주로 운영함. 근데 고속버스 터미널과 시외버스 터미널이 분리돼 있는 호남 이외의 지역 도시에서 광주 가는 버스를 찾아보면 십중팔구 고속버스 터미널에만 있음.


심지어 천안 같이 고속버스 터미널이 극단적으로 작은 도시에도 광주행은 고속버스 터미널에 존재함. 천안 고속버스 터미널에 노선이 딱 3개 뿐인데 그 중 하나가 다름아닌 광주행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산행, 대구행도 시외버스 터미널에 있는데 광주행만 고속버스 터미널에 박혀 있음. 그리고 그놈의 부팸 때문에 고속버스 터미널이 찬밥 신세인 진주에서도 광주행은 고속버스 터미널에만 존재함. 순천행도 시외버스 터미널에 있는데 광주행은 고속버스 터미널에 있음. 고속버스 터미널이 더 코딱지만한 유성에서도 고속버스 터미널에 광주행이 있어서 노선이 서울이랑 광주 2개임. 그리고 원래 금호 거였는데 전북고속에 팔았던 건지, 분명 광주~유성을 KOBUS 회원사도 아닌 전북고속이 운행함에도 아직도 전북고속 타 노선과 달리 유성시외버스정류소를 안 쓰고 당당히 유성금호터미널을 쓰고 계심. 춘천에서도 번쩍번쩍한 춘천 시외버스 터미널이 아니라 가건물이나 다름 없는 춘천 고속버스 터미널에만 광주행이 있음. 포항, 경주, 마산, 울산, 청주, 원주도 같은 상황으로 광주행은 고속버스 터미널에만 존재하고, 서울에서 광주 가는 버스가 남부터미널 같은 곳에 있지는 않다는 것도 모두가 알 것이다. 물론 예외도 있음. 시외업체들이 광주행에 참여하는 강릉과 속초는 고속버스 터미널에 광주행이 없음. 그리고 대구는 원래 동대구-서대구고속에만 광주행이 있었는데, 동광고속이 광주~대구서부 무정차 노선을 만든 걸 금호가 덥석 먹어버리는 바람에 시외버스 터미널인 서부정류장에 광주행이, 그것도 금호가 들어가게 됨. 한편 전라도 도시들인 군산, 익산, 남원은 광주가 비교적 가까워서 그런지 시외업체가 광주행이 참여하고 있어서 역시 고속터미널에 광주행이 없음. 그리고 싯 다 전북고속 노선임(남원은 동광고속도 다님). 그래도 전주는 다른 세 도시랑은 클라스가 다르다는 듯 전주 고속버스 터미널에도 광주행이 있고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것보다 편수가 많은데 양쪽에 광주행이 다 있는 매우 희한한 케이스. 다만 이용 편의성은 효자동, 완산동에 세워주는 시외버스 쪽이 더 좋다.


부산사상에 광주행 있는 거 보고 '어 왜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인데 광주행 있어요' 이럴 수도 있지만 사실 부산사상에 있는 금호고속 노선은 전부 2팀 노선이라 사실상 시외버스 회사 노선 취급. 1팀의 광주~부산 노선은 노포동으로 다님.


이게 다 전남권 시외버스 회사들이 장거리 노선 진출에 소극적이라 KOBUS 원로 회사인 금호고속이 광주발 장거리 노선을 다 뚫어버렸기 때문. 그리고 광주가 금호고속 터미널, 중앙고속 터미널, 대인동 시외버스 터미널을 합쳐서 지금의 광천터미널을 만들었는데 금호고속 주도로 터미널을 통합했기 때문에 시외버스 회사들이 KOBUS 원로 회사들 노선이랑 겹치는 노선을 따로 파서 대놓고 경쟁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인 것도 같음. 덕분에 타 도시에선 경기도 도시 가는 노선을 KD가 다 처먹었는데 광주에서 경기도 도시 가는 노선은 이미 금호를 위시한 KOBUS 원로 회사들이 몇 개 선점해놓은 덕에 KD는 금호가 손을 안 댔던 부천, 안양, 광명, 이천, 하남, 경기광주 밖에 못 먹게 되었음. 그리고 KD는 상대 지역 업체와 공동 배차를 하면서 자기네 차랑 기사도 아끼고 상대 지역 업체의 장거리 노선 진출도 도와주는 일을 아주 잘 하기 때문에 KD랑 공동배차를 하면서 광신고속이 경기도에 진출을 하게 됨. 한편 용인 노선은 금호가 갖고 있지 않았는데 먼 미래에 동부고속이 자기 운행분을 KD한테 팔아먹는 바람에 광신고속이나 전북고속 같은 시외버스 회사가 아닌 KOBUS 원로 회사가 KD랑 공동 배차를 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게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