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8시 반 차 타고 10시 반 윾스퀘어 도착인데

아침에 눈 떠보니 9시 반 아니겠누? 예약해놨는데 돈 날렸디

그래서 최대한 짱구를 굴려서 광양가는 버스 탄 다음

동광양 터미널 내려서 1시 15분에 광주 윾스퀘어 도착함


광양이 공업도시라 그런지 순천에도 없는 마천루가 있더라

고층아파따리 되게 싫어하는데 왜인지 싫은 느낌이 안듦


윾스퀘어 도착하니 건설중이라는 49층짜리 쌍둥이가 맞이함


곧바로 버스 잡아타고 점심으로 상추튀김 묵으러 갔음


여기가 그 금남로 5가 역 5번출구 바로 앞 맛집임

무등분식이라고... tv나왔다네

그래서 줄 각오하고 들어갔는데 책상 3개에 아무도 없음

저거 1인분 5000원인데 솔직히 혜자라고 봄


좋게 말하면 색다른 시도... 맛있는 맛이고

나쁘게 말하면 그냥 동네 포장마차서 고추튀김 사서 자르고

상추에 싸서 간장 찍어먹는 맛? 익숙한 맛이 났음

(그래도 맛있긴 했음 고추가 맵긴 했다만)


여기가 금남로고, 오른쪽 빌딩들 뒤에 충장로라고 있는데

거기가 번화가라네... 끝에는 조선대 있음.

시간만 충분해도 조선대 야경이랑 충장로도 구경하는데ㅠ

금남로 한번 쭉 걷고 지하철 타고 상무로 갔음


전철에 사람 진짜 없더라 월요일 3시니까 없을만 한데 

할아재들 수십명이서 지하철 대합실에서 장기두고있고


매트로갤러리라고 있는데 텅비었누ㅠㅠ

(모바일이라 사진이 계속 눕혀지는데 우째야되나)


이거 타고 상무로 감

구동음이 약간 특이하던데. 대전1호선이랑 같은 차량인데 편성은 122편성인가? 기억이 안남 대전1호선 구동음에서 한 두 옥타브 정도 높았음


YEAH 상무임.

여기 건물들 대체로 15~25층 정도임. 여의도 국제금융로 쪽

층수 낮은 오피스들 생각하면 편할듯. 주상복합이랑 오피스텔의 탈을 쓴 아파트까지 해서 다양했음.


이거 말고는 그냥 버스타고 빙글빙글 돌아다녔음

처음에 윾스퀘어에서 지선 518번 탔고

상무지구에서는 상무역에서 한국국토정보공사까지 구석구석

걷다가 국토정보공사에서 금호46 버스를 탐

첨단지구까지 가서 송정33번 타고, 양산동 쪽 해태제과에서

첨단95타서 다시 금남로로 돌아오는, 1바퀴 일주를 함


돌아오자마자 육전을 먹으러 미미원에 갔음

와 개비싸더라;;;;;

저때가 5시 25분이라 1인도 받아줬는데 주문은 2인분 이상.

그래서 육전( 한우 아롱사태 ) 2인분 시켰더니 52,000 나옴


ㅎㄷㄷ 개비쌌음 나갈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살면서 광주에 육전을 먹으러 올 일이 있을까 싶어서 과감하게 질렀음

맛있었지만 가성비 개씹창렬임 이 돈이면 스테이크에 샐러드바도 가능한 돈인데.


또, 아주머니가 직접 구워주시는데 난 혼밥이다 보니까 어색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오셨어요, 일하러 오셨어요?"

"음...둘 다 겸사겸사요"

"무슨 일 하시는데요"

"일이라기 보다는... 그냥 도시공학 공부하는데 답사하러..ㅎ"

(구라임)

이러고 25분간 서로 말이 없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밑반찬이 꽤 많이 나오는데, 밑반찬도 퀄리티 있었음

근데 밑반찬 먹다보면 육전을 못먹으니까

무조건 육전 먹고 밑반찬 겸사겸사 먹을것!

(점심먹은지 3시간 지났어서 배불렀음)

그렇게 육전 들이마시고 금호36타고 다시 윾스퀘어로 갔음

소화 안돼서 윾스퀘어 내부 한 대여섯바퀴 돌고

7시 10분 고속버스타고 집 왔음



후기


도시 자체는 창원 신시가지랑 비슷했음. 도로 넓직하고 쾌적했고 조용하고 건물들 낮아서 하늘이나 산 보이고 가로수 많고... 창원이랑 똑같아서 소름이었음.









(개인적으로 버스에 저거 도입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