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논문을 본적은 없지만 1989년이면 조선왕조실록도 번역되기 전인데, 고작 석사논문 쓰면서 자기가 한문으로 된 문서를 번역해가면서까지 했을것같지 않은데... 지리학과도 아니고 지리교육과 대학원인데 지리교사하면서 대충 쓴 논문일거야.

峠가 峙랑 비슷하게 생긴데다가 일본에선 고개 이름에 嶺, 峴을 쓰지 않는다는 걸 생각하면 타당성은 있는 주장 같음. 근데 현재 峠를 한국에서 峙의 이체자로 보고 있지 않은 걸 생각하면 그렇게 타당하진 않은 거 같기도

일본에서조차 峙를 지명에 쓰는 경우가 없다시피 함. 구글링 결과 사례 1건 찾았는데, 뭐 더 있기야 있을수도. 일본어에서는 峠의 이체자가 아닌 そばだつ, 움직이지 않고 서있다라는 뜻의 의미로 드물게 쓰임. 애초에 저 논문에서 말하듯이 의미가 같다고 할 수가 없다 딱히. 그런데 굳이 이 한자를 여기저기 붙였을까 싶은데

그러면 ~티 붙은 마을들,고개들 다 일제 잔재라는 의미라는거잖아;

솔직히 일제잔재설 보기만해도 이젠 의구심과 거부감부터 듦. 랜선애국, 애국심마케팅으로 '속은'게 한두번인가. 풍수설을 근거로 땅에 박았다는 쇠말뚝이 알고보니 측량용도구였다는게 대표적 사례. 진정한 항일, 극일은 저런게 아닐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