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설임.

두분 다 전북이 고향이신 분명 우리 부모님도 구별은 하시지만 남남이라고는 안하고 억양이 드세고 어휘가 좀 다르다고 얘기하시지

일단 아버지 입장에선 여수쪽은 모르겠으나 광주 목포쪽 말을 완전 못 알아들으실리는 없다고 봄

왜냐면 사실 전북 최남단이고 광주, 나주가 전주보다 더 가까운 고창군 출신이신지라 (물론 흥덕 일대에서는 전주, 광주 거리 비슷하고 정읍-전주 방면으로 진출 제법 해왔음)

고창의 문화적인 건 확실히 전남에 많이 가깝긴 한데(지역에서 최고로 치는 고등학교도 전주고보다는 광주일고. 누가 위키에서 고창고라고 했냐?;;;) 마치 경남의 이름 비슷한 거창처럼, 스스로 전북의 일원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력하는 것은 부정 못함 ㅋㅋ


또 어머니는 부안군에서 오셨는데 사실 부안군의 방언권이 미묘한거같아

군 한 가운데에 변산이라는 넓은 산이 있어서인지 몰라도 줄포 곰소쪽은 읍내나 행안면 외 군의 북부 면들과 문화적으로 다른게 느껴짐 뭔가 고창쪽 느낌이 난달까 ?

외가 있는 쪽은 걍 김제하고 사투리가 비슷함 전북서남권이라 분류된다 하지만 고창하곤 말할것도 없고 정읍과도 데면데면한 사이라

신태인역이 부안군과 가장 가까운 철도역인데 호남선의 주요 역까진 아니고 예전 리즈시절에도 어중간한 보통역이라 새마을 타려면 김제에서 타야 하고 ㅋㅋ 지금은 익산역이 젤 낫고(하필 정읍 가는 안전여객 차편 숙청당함) 상권은 일부 김제에도 잠식(홈플러스)....


방언권을 좀 넓게 보면 차령이남 금강권역 방언이 충남 중남부와 전북 호남평야 지역에 퍼져 있는데

그 중에서 전북쪽이 충남쪽과 미묘하게 달라져서 군산 익산 전주 김제 부안 일대가 전북 사투리의 스테레오타입

거기서 군산이 외지인 영향을 좀 받았고 개항장 항구도시라 억양이 약간 억세짐


정읍은 솔직히 어떤지 모르겠다

확실히 노령 이북인데 광주와도 나름 가까운 편이라 솔직히 부안보단 전남쪽에 가까운 느낌이 들기도 하고 아닌거같기도 하고


일단 확실한건 전남북 다르지만 일단 광주의 위치 등을 고려하면 완전 다른건 아니고

또 젊은 전주시민들 입장에서 전남쪽이 낯설어진건 전북 지역의 언어가 교통편의 발달로 크게 바뀐게 아닌가 싶음

뭔가 약간은 충청도스러운 말씨조차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져간단거지 심지어 전주가 도의 중심지로서 입지가 가장 이상적이라고는 하나 전주의 빠워가 좀 약해 광주처럼 꽉 잡아둘만한 그런게 없어보여 ㅠ 광주도 세대가 흘러갈수록 사투리 색이 제법 옅어졌던데

(그리고 고속철도 안 지나감... 전주-광주 고속버스 손님 꾸준히 많은데 아깝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