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담아두었던 말이라서 그런지 아주 나도 모르게 말이 쏟아져 나오네.


마지막 3부를 이야기하기전에 우리가 가장 직면하는 큰 문제, 층간소음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께


가급적 재미있게 설명해볼까 하는데, 재미 없으면 어쩔수 없구.



부록. 아파트의 영원한 적, 층간 소음.


일전에 전직 건설사 직원하고 이야기 가질 시간이 있었는데, 참 재미있는 한국 건설사의 역사가 있어.


우리나라 부실공사가 엄청 심했잖아. 삼풍부터 시작해서 성수대교까지.


그런데 더 웃긴게, 그렇게 부실 공사에 대한 국가적인 차원의 엄중한 감시 때문에서라도


자재 값은 최대한 아끼면서도,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 최소한의 시공 방법으로 세계 최고 특화 된 것이


우리나라의 건축 방식이라고 해.


즉, 최저가에 튼튼한 건물로써의 법규 상 최소한의 조건만 지킨 것이지.



그래서 우리나라가 옛날이나 지금까지 해외 건설 수주 같은 것을 많이 따는 이유들 중에 하나야.


절대로 무너지지는 않지만, 그 바로 턱걸이 수준의 자재를 쓰면서 가격적으로 건물주나 바이어를 만족시키는 것이지.

(물론 인력들도 갈아나가고, 원가 절감을 위해 자재도 싸구려 쓰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그래서 우리가 고통 받는 층간소음이 생기는 것이야.


층간 소음을 없애는 시공 기술과 자재는 이미 예전부터 구현되어 있어.


그런데 왜 이걸 잡지 못하는 것일까?



뭐긴 뭐겠어 

돈 문제. 

단가 문제지.


엄청 뛰거든 단가가.



최소한의 비용으로 시공과 자재를 쓰는데, 소음이 안생길 수가 있겠어? 말이 안되는거지.


돈이 있으면 해결돼.


내가 몇달 전에 해운대 LCT 현장 갔는데, 


정말 아예 층간소음이라는 것을 느낄수가 없더라.


바로 윗층에서 공사해도 안들릴 지경임.



웃긴 것이 80년대 깡시멘트 건물이 도리어 층간 소음이 없음 ㅋㅋㅋㅋㅋ


물론 아파트라고 하기엔 무식한 3~4층 시멘트 건물이긴 하지만.


부록이라 짧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