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명가의 전설, 環境P의 복귀작을 들어보자. 원곡보다 낫다(...).
NHK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야마노테선의 노래'의 역사합성판. とーぐー가 만들었다. 참고로 とーぐー는 역명가를 만드는 사람들을 '역명기억향상위원회'라고 호칭하기 시작하였으며 매년 순위영상을 올리는 등 회장 역할을 하고 있음.
'역명가(라고 내가 호칭하는 것)'는 특정한 노선의 역 이름을 순서대로 나열한 것으로 노래를 개사하여 역 이름을 외울 수 있게 만든 노래인데, 과거 NHK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야마노테선의 노래'라는 작품을 모태로 하여, 일본에서 니코니코동화와 유튜브에 역명가를 전문으로 만드는 유저들이 등장하였다. 그 중 첫 번째로 역명가를 만든 사람이 環境P라는 사람이며, 그의 첫 작품은 다음과 같다.
제목은 '하츠네 미쿠에게 건담SEED의 오프닝으로 케이힌토호쿠선의 역명을 노래부르게 해 보았다'. 투고 시기가 2008년 3월, 이 작품을 시작으로 역명가라는 장르가 시작된 것이다.
처음 작품을 만들던 사람의 취향 덕에, 역명가에 들어가는 곡은 일본 애니메이션(국민애니든 씹덕애니든 상관없이) 주제가인 경우가 많았다. 애니 주제가 말고는 보컬로이드 오리지널 곡이 많고, 그 다음을 J-POP이 차지했다. 나는 역명가를 들으면서 씹덕 노래를 알게 돼버렸고 그로 인해 나는 오덕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덕들과 같이 놀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에 역명가의 존재를 알린 사람은 바로 본인으로, 내 유튜브 실명계정에서 2013년에 다른 영상의 역사합성판을 조금 제작했던 적이 있다. 역명가 작품은 그냥 열차 사진 위에 역 이름만 자막으로 뜨는데, 각 역을 찍은 사진으로 사진을 대체한 것이 역사합성판이며, とーぐー가 최초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가 영상을 만드는 게 번거로워서 활동을 중단했으며,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이 시기에 만든 영상들에는 내 리그베다위키 시절 닉네임이 표기된 걸 볼 수 있음. 쪽팔리니까 이건 올리지 않도록 하겠다.
한국 노선이 들어간 역명가는 Sakaisuji&UPL66613이라는 사람이 처음 만들었는데, 일본 보컬로이드를 써서 발음이 영 좋지 않았으며, 일본의 동요를 썼기 때문에 한국에서 곡의 정체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다만 철덕들이 그 존재를 알아내서 보긴 보는 거 같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 발고쿠 훼룡 버무고루 굥존초루위종부...
한국에서 실질적으로 역명가를 처음 만든 사람은 Bepsi인데, 초창기에는 THTIndustries라는 닉을 썼음. 이 사람도 음원을 구하기가 쉽다는 이유로 주로 보컬로이드 오리지널 곡을 썼으며 최초의 작품은 투고시기는 2016년이었으며 아래와 같았음. 그러나 현재는 역명가는 제작하지 않고 MAD를 주로 만들고 있음.
곧 있으면 나도 역명가를 만들어볼까 하는데, 나는 지금까지의 경향과는 달리 한국의 일반인들에개 와닿을 수 있는 노래를 주로 활용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음. 왜냐하면 그렇게 안 하면 철덕 집단, 오덕 집단 외에는 아무도 안 볼 테니까. 근데 귀차니즘 때문에 언제가 될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