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급행간선 막내 03번은 퇴색된 급행의 의미를 부활시키기 위해 계획되었고, 광주 관내의 버스회사들이 일제히 모여서는 새로 뽑은 좋은 버스 몇대 가져다가 배차하기 시작. 결과는 대성공, 비유하자면 영화 인크레더블의 막내같은 걸출함이다.


 문제는 여기서 각 회사에서 차출된 '좋은 버스들'이 공통점이 없었음. 회사가 너무 다양했던 탓이겠지. 심지어 02번 출신 버스가 몇대 차출되었는데, 02번은 태생이 입석금지 좌석버스여서 전비형 2:2 좌석배치 차량이 들어오는데..... '좋은 버스'는 맞으나 랜덤중에서도 이건 가히 꽝이라 할 수 있다.

 더군다나 급행간선이라는 등급에 비해 차량 수가 한참 적어서, 여타 급행간선에 비해 긴 배차간격을 보임. 대략 5분에서 심하면 10여분... 대충 황색 간선버스 노선의 배차간격과 비슷하게 체감된다.


 앞서 말했듯이, 03번은 매우 걸출함. 광주시민들이 일제히 03번의 매력에 빠져들어버려서 1순환로의 중복구간에서 01번은 오히려 승객이 빈 깡통이 굴러다니기도 할 정도. 이렇다보니 배차는 적으나 승객은 많은 암담한 현실속에 전비형 버스에도 개의치않고 입석승객을 최대한 채워넣는다. 대략 60여명의 승객이 부대껴서는약 7km의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는 느낌은 정말 예술이다. 03번은 일단 좌석버스노선이 아니기에 입석금지의 제한 없이 가능으로 치는 듯.

 꽉 찬다는거, 이거 기점에서 몇 정거장 지나지 않고 일어남. 어중간한 위치의 정거장은 피치못해 승차거부가 일어나는 지경에 이르러... 03번 증차요구는 날이갈수록 증가하는 현실.

 

 그리고 이번에 4대가 증차, 그리고 첨단으로의 연장이 예고되었다.


Χ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