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다닐 때 짱친 먹고 놀러다녔던 스코틀랜드인 친구(코스텔로라고 부르겟음)가 있음


그 친구는 한국어를 잘 배우고, 나중에는 뉴질랜드에 한국 기업 지사로 취업했었음


그리고 거기서 한국 여자를 만나서 잘 사귀었었음. 

지금은 헤어진 상태인데 이건 별로 중요하지 않고,



그 코스텔로의 여친은 뉴질랜드로 이민 간건 아니고, 필라테스 강사하러 간 거였음.


한국에서는 집이 잠실인가?였는데 좀 사는 느낌이더라고


당시 나랑 비슷한 또래였는데 (20대 중반) 세계 벌써 이곳 저곳 돌아다녀 봤다더라, 대학은 딱히 안다니는 듯 하고.


좌우간 여자에도 한 지리 실력 뽐내더라.



평생 이십대 중반 넘게 살면서 서울 밖을 나가본 적이 없단다. 해외는 줄기차게 나가봤고.


부산 옆에 광주있는 줄 알고, 강릉이 남해안 쪽이냐 묻고


뭐 제주도 옆에 울릉도가 있냐는둥, 


이 이외의 도시명들은 아예 알아듣지를 못해서 이야기 진행이 안됬다 (군산, 목포, 전주, 안동 등등)


나도 처음에 컨셉질인줄 알았다, 뭐 간혹 부산이랑 광주 위치도 제대로 모르는 서울 친구들도 보긴 했거든.


그런데 이렇게 심한 경우는 처음 봐서 뇌리에 밖혓음. 당시 코스텔로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음...ㅎㅎ




무엇보다도, 자기가 이런 지리 지식의 모자름에 대해 그다지 부끄러워하거나 문제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더라


아니 먹고 사는데에는 지장은 없겠다만... 

수도권 친구들이 타 지방에 무관심한줄은 알았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