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20번

청주에는 4종의 권역순환 노선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도 20번은 '권역순환'이란 이름답게 정말 환승용 노선으로나 써먹을 법한 형상을 보여준다. 지도만 봐도 손발이 오그라지는 것처럼 오그라진 것을 볼 수 있다. 노선 자체는 대체로 구간수요를 보고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20번 밖에 없는 하복대와 20번이 가장 쓸만한 노선인 가경4지구에서 환승거점인 가경터미널과 사창사거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가경4지구에서 이거 타고 사창사거리를 가지는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성화동~사창사거리 연결도 그럭저럭 하고 산남동~가경터미널 연결 역할도 한다. 통학노선의 역할도 출중하여 서남부지역에서 충북사대부중고, 청주외고, 가경중, 서원고, 서경중, 세광중고, 산남고 등 서남부지역 대부분의 중고등학교와 주거지를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근데 이 노선의 문제라면...... 23분이라는 나쁜 배차간격을 자랑한다. 이용할 일은 많은데 배차간격이 저 모양이라 청주에서 배차간격이 안 좋은 노선의 대표 주자일 듯. 노트북 수리하러 산남동을 가야 돼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환승을 하려고 했는데 20번이 좀 전에 출발했는지 남은시간 20분 떠서 터미널 들가서 똥 싸고 왔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얘는 생긴 게 임팩트가 대단하고 배차간격이 병신이라 차라리 20번을 없애고 저 루트를 활용해서 다른 노선들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아 보여서 그렇지 저 자체로도 쓸만한 노선으로 볼 수는 있다.


3위. 842번

사직푸르지오 일대와 중고개로 일대의 시내 연결을 담당한다. 근데 이 노선도 순환방향별로 각각 배차간격이 513보다도 길다... 그나마 꼬리구간에서는 둘이 겹치니까 20분 가량으로 줄어드는데... 사실상 사직푸르지오 구간은 843의 긴 배차 땜빵용+사직푸르지오~운호고일대 통학노선+사직푸르지오~육거리시장 연결노선 정도로 볼 수 있을 듯. 근데 이것도 노선 커버리지가 너무 좁은 거 같아서 노선 해체 후 타 노선 개편 같은 걸 해봐도 나쁘지 않을 듯.



2위. 863

얘는 진짜 잉여스러운 노선이다. 방향별로 배차간격 1시간은 거뜬히 넘는데 정작 산성로 구간 빼면 다 배차 좋은 노산과 겹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명암약수터 갈 땐 이미 배차 좋은 862가 있으니 더더욱 의미가 없다. 대성동 일대도 어차피 862가 지나가니 의미는 없다. 사직푸르지오 구간도 의미가 없다. 의미가 있을 구간은 산성로 뿐인데, 배차간격 1시간 넘어가는 걸 누가 타냐? 그리고 저 구간에 863만 있는 건 더더욱 아니다... 금천육거리~용담광장 사이 구간에 사는 사람들 다들 저기 지나가는 거 아무거나 잡아타거나 용담광장이나 금천육거리 걸어가서 버스 탔으면 탔지 굳이 863을 기다리기까지 하며 타진 않을 거 같다. 뭐 그래도 나름 아파트도 있고, 저급 주거지역으로 대중교통 이용률이 비교적 높은 곳이라 시민 편의 차원에서 경유를 하긴 해줘야 될 곳인데, 위의 842번 루트를 응용해서 동부구간을 시내~탑동주공.금천현대~금천고~동부종점 구간으로 운행하는 노선으로 개편해볼 수 있겠다.


대망의 1위는...



1위. 852

1일 7회만 운행하는, 사실상 없다시피 한 노선. 나름 산남동에서 용암동까지 가는 유일한 노선이긴 한데... 갈 일이 많은 사람이 아닌 이상은 시간표 외워가며 타진 않을 거 같음. 걍 30번 타고 수곡2동 가서 823 타면 된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노선 외엔 버스가 없는 곳이 존재하는데... 바로 충북지방경찰청이다. 근데 여기도...



'그나마' 자주 다니는 843이 서는 율량대원칸타빌1차 앞까지 가는 데 500여 미터면 충분하니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라 하겠다. 852는 걍 지금 당장 없애서 타 노선에 1대 넣어주는 게 더 적합해보이는 그런 노선임. 옳거니 843에 넣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