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간 정치적인 주제인데 혐오발언은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가급적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 득표율은 중문위백의 2019年香港區議會選舉結果 문서에서 발췌.




지난달 치러진 홍콩 지방선거는 민주화운동의 열기 속에 압도적인 투표율을 기록했고 결과적으로는 전체 의석의 86%를 민주파가 가져가는 대승을 거둠. 그래도 잘 찾아보면 홍콩 섬과 변방의 시골동네에서는 친중파가 이긴 지역구들이 몇몇 보이는데... 일단 친중파 득표율이 가장 높았던 7개 지역구를 살펴봄 ㅇㅇ



7. 坪洲及喜靈洲 핑짜우 & 헤이링짜우




핑짜우 & 헤이링짜우 지역구는 우리나라 (남쪽) 옹진군처럼 홍콩 섬 서쪽에 떠 있는 작고 외딴 섬들로 이루어진 지역구인데 헤이링짜우 섬은 교도소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핑짜우 섬이 메인인 듯. 시골 지방선거답게(?) 여태까지 선거 결과를 보면 모두 무소속끼리의 경쟁이었는데, 2019년 지선에서는 2선 구의원인 조제핀 창(曾秀好)이 민주파 대표로 출마한 처이얏롱(徐逸朗) 후보를 누르고 당선됨: 득표율 57.83%.



6. 廈村 하췬



하췬 지역구는 홍콩 서북쪽 끝에 위치한 하췬과 더 서쪽의 시골지역인 빡나이(白泥) 일대를 포괄하는 지역구. 스트리트뷰로 보면 하췬은 우리나라 수도권 외곽마냥 공장 등으로 난개발된 교외 지역 정도고 빡나이는 홍콩 최서단에 위치한 해안습지 지역인 듯. 이 지역구에선 2004년부터 '성향거민공화협회'라는 당의 땅까렁(鄧家良) 의원이 5선을 하고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도 58.41% 득표율로 무난하게 당선됨.



5. 渣甸山 자딘스 룩아웃 



위의 두 동네가 외곽 촌동네였다면 자딘스 룩아웃은 홍콩 섬 고지대에 위치한 단독주택 지구로 높은 담장의 커다란 집들이 모여 있음. 마카오의 도박왕 스탠리 호나 장학우, 여명 같은 유명 연예인들이 이 동네에 거주하고 있다고 카더라. 2015년 지선에서는 친중파 자유당의 람와이만(林偉文) 후보가 이 지역구에서 당선되었는데, 2019년에도 같은 후보가 58.56%의 여유로운 득표율로 당선.



4. 安達 온땃



2019년 창설된 지역구로 온땃 아파트단지만을 포함하고 있는 작은 구역임. 새로 구역이 생긴 이유는 바로 2016-18년 이 대단지가 새로 들어섰기 때문.. 첫 선거에서 홍콩 현 여당인 민건련의 쉬야우와이(許有為: 무슨 연유에선지 Hsu Yau-Wai라고 성만 보통화로 표기 ㅋㅋ;) 후보가 58.58%의 여유로운 득표율로 당선됨.



3. 啟德東 카이딱 이스트



1998년 카이탁 공항이 폐쇄된 이후 옛 부지에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슬슬 개발되었는데 그 중 2013년 개발된 딱롱 아파트 단지(지도짤보다 살짝아래)에 2015년 신설된 지역구. 2015년 선거에서는 홍콩경제민생연맹의 허화한(何華漢) 후보가 당선되었고 이번 선거에서도 58.98% 득표율로 당선됨.



2. 山頂 피크



'Peak'라고 하면 야경으로 명성이 자자한 홍콩 섬의 정상 빅토리아 피크와 그 근처 산동네(?)를 포함하는 선거구. 포괄하는 범위는 홍콩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세계에서 가장 집값이 높은 곳으로도 유명한 동네이기도.. 2017년 구의원 선거에서 자유당의 제레미 영(楊哲安) 후보가 무려 77.76% 득표율로 당선되었는데 2019년 선거에서도 제레미 영 후보가 68.65% 득표율로 재선.



1. 海灣 베이스 에이리어



베이스 에이리어는 홍콩 섬 남단에 위치한 지역구로 리펄스 베이와 딥 워터 베이처럼 유명한 해변들과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고오급 주택가들이 위치. 94년 이래 친중파 자유당이 꾸준히 구의원을 내고 있고, 2019년에도 자유당의 조나단 렁(梁進) 후보가 홍콩 내 친중파 최고 득표율인 69.99% 득표율로 당선됨.



요약: 전반적인 구성을 보면 농어촌 2 + 신규아파트 2 + 부촌 3 구성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