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챈러스 채널

안녕하세요.

dennis0203입니다.

블로그에 신경쓰느라 나무라이브에 글을 잘 안 올렸네요;;

 

자동차와 심리학이라, 이 둘이 어울릴 수 있을까요?

정답부터 말씀드리다면, 예 가능합니다! 차량의 디장인, 색깔, 감각, 촉감 등등에 걸쳐서 연결지어볼 수가 있죠. 특히 실내라면은 심리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격하게 느끼시라고 봅니다.

 

 

그리고 심리학과 자동차가 절묘하게 결합한 사례가 있는데, 바로 1990년대의 크라이슬러입니다. 프랑스계 문화인류학자인 클로테르 라파이유(Clotaire Rapaille)와 같이 손을 잡고 차를 개발했었지요.

 

이 분은 크라이슬러 외에도 네슬레, 보잉, 듀퐁, 포드, GM, 나사, 펩시, 켈로그, 레고, 르노, 시트로엥 등과 같은 수많은 업체들과 만나 일한 적도 있고, 미국과 프랑스 등의 대학에서도 강의를 한 분입니다. 크라이슬러에서 라파이유가 관여한 프로젝트 중 가장 대표적인 건은, 바로 이겁니다!

 

(더 자세한 디테일은 여기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예, 크라이슬러 PT 크루저입니다. 크라이슬러의 MPV 겸 준중형 해치백이고, 튀는 디자인으로 인기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그 찹니다. 크라이슬러에서는 이 차와 프라울러를 통해 플리머스 브랜드를 부흥시킬 생각이었고, 그 중 PT 크루저는 실용성을 중시하면서도 1930년대 스타일을 재해석해 젊은 고객들과 중장년층을 같이 유치할 계획이었지요. 

 

개발 당시에 라파이유가 왔을 때, 이 분은 "10대 때 감성적으로 큰 자극을 받는다면 그때 그 감정을 다시 되살리고 싶어한다"는 이론으로 PT 크루저의 잠재 고객들이 될 사람들과 접촉해서 자동차를 통해 원하는 것들이 무엇인가를 물어 봤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만나본 사람들이 다들 이야기할만한 것들부터 나오더니, 나중에 갈수록 과거에 자동차를 통해 해 보았던 첫 경험들을 이야기했지요. 가령 차를 처음 타보았을 때라던가...

 

아래 자료를 같이 참고하자면 PT 크루저의 고객이 될 사람들(본몬에 나온 바로는 미국인)은 "무언가 독특하고, 관능적이고, 자유로운 것"을 원했고, 차 자체도 "사람들의 말" 대신에 "사람들의 진심"에 호소하는 구성의 차가 되었다고 나옵니다. 즉, 미국인들이 어떤 모습인가를 보고 차를 만드는 데 참고하도록 도와준 것이 라파이유 씨의 일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참고 자료 - 네이버 블로그, 클로테르 라파이유의 서적 인용. )

 

 

비록 플리머스, 1990년대 크라이슬러의 넘쳐나던 역동성, 심지어 차 자체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지만 PT 크루저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꾸준히 기억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시승기를 접한 바에 의하면 문손잡이같은 소소한 요소들도 "그때 그 시절"의 스타일이 반영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이 차는 10년간 미국에서도 1백만대 이상이 팔렸고, 전 세계적으로는 135만대 이상을 판매했습니다. 지금은 싫어하는 사람도 넘쳐나고, 좋아하는 사람도 넘쳐나는 상황이지요. "아줌마 마실용 차", "이거 디자인한 놈 차 디자인 못하게 해야"부터 "핫로드 스타일 좋아요", "마마이트(빵에 발라먹는 양념)같이 기호품같은 차"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희안하고 독특한 스타일, 그리고 창의성만큼이나 심리학을 적극 반영한 차라는 점이 흥미로웠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