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10월 21일, 모두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각각 회사, 학교로 가는 중이었죠.

그런데,

"다리가 무너졌어요!"

한강에 있는 성수대교, 그 다리가 무너져버립니다.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저게 진짜인지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그러나...

진짜입니다. 다리는 무너져 내렸고, 출근 중이던, 등교 중이던 사람들이 다치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 성수대교 사건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 '시그널'의 한영대교 붕괴사고

 

다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고, 붕괴된 상판 위에 떨어진 차량들과 잔해가 뒤섞여 마치 테러라도 난 듯한 현장이었죠.

불행 중 다행으로, 우수 중대로 선정되여 표창을 받으러 가던 의경들이 타있는 파란색 베스타도 떨어졌으나, 다른 차량들과는 다르게 부서지지 않고 착지를 하여 의경들이 나와 부상자들을 도왔다는 훈훈한 이야기도 있지만...

무학여중(현 무학중)과 무학여고로 등교 중이던 학생들과 출근 중인 직장인들이 타있던 한성운수 소속 16번 버스는 겨우 멈췄으나 다리에 매달려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뒤집히며 떨어졌고 천장이 눌리며 승객들이 그대로 사망했습니다. 당시 학생들의 도시락, 학용품이 피범벅이 된 상태로 튀어나와 안타까움을 주었죠.

그러나 1년 후, 백화점이 무너지며 이 때 했던 다짐은 무색해졌습니다.

우리는 앞으로 이런 사건이 없도록 노력해야 합니다만, 우리 전체의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제 2의 성수대교, 제 2의 삼풍백화점, 제 2의 세월호가 발생할 것입니다.

이상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