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ennis0203입니다.

이 주의 자동차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나무위키 문서 - 세아트 론

 

들어보신 분은 거의 없겠지만, "세아트 론다"라는 차가 있습니다. 한때 피아트와 손잡고 스페인 현지에서 차를 만들던 세아트가, 모종의 계기로 피아트와 작별하고 만든 첫 차종 중 하나였지요. 피아트의 허가 하에 피아트 차종 셋을 만들 수 있는 허가를 따 냈는데. 그 중 론다는 리트모라는 준중형차를 베이스로 삼았습니다.

 

...그렇게 두고 보면은 평범한 피아트 기반 차종이지안, 이 차를 돋보이게 하는 사건이 몇 가지 있습니다.

 

바로 피아트에서 론다와 리트모의 차이가 너무 없다면서 고소를 시전했고, 세아트에서도 이에 반발하면서 소송전이 벌어졌다는 점이지요. 피아트에 의하면 단순히 리트모에서 얼굴과 후미만 바꾼 것 같단 식이었고, 세아트는 피아트에서 자사의 해외 진출을 방해하려 드는 것 같다며 이에 대응했지요. 그래서...

 

이런 식으로 리트모와 차이가 나는 부분들을 모두 페인트로 칠해서 언론에 공개했고, 아예 스페인에서부터 이탈리아와 프랑스까지 이 차를 몰고 다녔습니다. 덕분에 세아트가 소송에서 이겼고, 피아트 역시 더이상 딴지를 안 걸었지요. 덕분에 세아트의 수출길이 열린 것도 덤. 그런데 또 소송이 터졌고, 그걸로 또 합의를 본 후에야 수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대로라면 그대로 지나칠 차지만 뒷이야기를 알고 보면 완전히 다르게 보일법한 그런 차, 세아트 론다가 바로 그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아트의 짧지만 의미있는 홀로서기를 시작하게 만든 계기였고, 피아트와 같이 일하면서 세운 개발센터를 통해 쌓은 경력도 같이 반영된 차종이었으니까요.

 

어쩌면 이 차. 지금 나무라이브의 상황도 조금은 연상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