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Type 1 (1세대 비틀)을 사서 자가용으로 삼는거야.

 

 

 

 

디자인은 1956년형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봤을때 (차체 부식이라던지, 엔진 및 부품 내구도라던지) 2003년형 울티마 에디션이 제일 낫겠지?

 

 

 

 

문제는 인테리어가 몹시 티코스럽다는거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카 인테리어는 나무와 가죽이 적절히 조합된 클래식한 느낌인데 말이지.

 

 

 

이렇게 말야.

 

뭐 어쨌던, 이 아름다운 자동차를 갖기 위한 과정 한 번 생각해봄.

1차적으로는 차를 살 돈을 모아야 하겠고, 1종 수동 면허도 취득해야겠지? 그리고 해외에서 적당한 매물을 찾고 가능하면 직접 셀러를 방문해서 시승해보고 이상한 곳 없는지 점검해보고. 일본이나 미국같이 상대적으로 통관이 잦은 나라라면 낫겠지만, 만에 하나 동남아시아 같은 지역에서 산다면 현지 자동차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자동차 등록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도 봐야 하겠고. 당연히 이 모든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 영어 능력은 필수.

그렇게 계약을 끝내도 문제야. 오래 전에 클래식 비틀의 생산이 끝난 이상 한국에 이 차를 들여오는 방법은 6개월 동안 해외에서 살다가 귀국하는 길에 이삿짐으로 들여오는 방법 뿐인데, 설령 그렇게 들여온다손 치더라도 도로교통법상 OBD-2 배기가스 기준에 맞지 않으면 도로에서 주행할 수 없게 되어있으니 내 돈 들여서 검사하고, 기준에 안 맞는다고 하면 엔진 개조도 들어가야 할 거고. 어차피 맞는 부품이 한국에 있을리는 만무하니까 또 해외에서 부품을 구해야겠네. 결국 어느 정도는 내 손에 기름을 묻혀야 한다는 거지.


그렇게 들어온 차량을 또 내 입맛에 맞게 내부를 꾸며야 하는데 또 여기서 품이 들겠군. 차량 스피커, 블루투스 지원되는 플레이어, 내비게이션 랙...

그렇게 노력해서 얻은 차는 잔고장 많고 연비 안 좋고 사고나면 고치는 것도 무진장 힘들고 에어컨, 에어백도 없지. 그 밖에도 취득세, 보험비, 유류비, 주차공간,...

어휴... 가능은 할까? 회의감이 마구마구 들기 시작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