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챈러스 채널

안녕하세요.

나무위키 자동차 프로젝트의 전 비회원 기여자입니다.

오늘은 희귀 브랜드 하나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저한테는 "카 북"에서 처음 알았던 브랜드였지요.

 

출처 - 몬테베르디 자동차(위키백과 영문)

 

......

 

 

옛날 옛적...이라고 해봐야 1960년대에 몬테베르디(Monteverdi)라는 브랜드가 하나 있었습니다. 아버지로부터 수리공장을 물려받고 자기 경주용차를 만들어 팔던 페터 몬테베르디(Peter Monteverdi)가 대리점을 운영하다가, 고성능 GT카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만든 회사가 바로 이 회사지요.

 

그렇게 해서 처음 나온 차가 이겁니다.

 

Monteverdi High Speed 375S coupé. 

 

금속 차대에다가 알루미늄 차체를 씌운 차였고, 7.2리터 크라이슬러 V8엔진을 장착해 고급 인테리어도 씌웠습니다. 코치빌더인 피에르토 프루아(Pietro Frua)가 디자인을 담당했고 이 차가 한동안 몬테베르디의 대표 라인이 되었습니다. 롱바디 버전도 만들어졌는데, 피에르토 프루아랑 몬테베르디 간의 관계는 오래가지 못하고 1969년에 끝나고 맙니다.

 

그래서 대신 손을 잡은 곳이 카로체리아 피소레(Carrozzeria Fissore)였지요.하이 스피드의 디자인도 피소레가 고급스럽게 손을 보았습니다.

 

피소레와 손을 잡고 나서는 라인업도 다양하게 늘려서 컨버터블 외에 2인승 숏바디, 심지어는 4도어 세단 버전도 판매했습니다. 그 외에도 베를리네타(Berlinetta)나 팜 비치(Palm Beach)같은 변형들도 일부 제작되었지요.

 

1976년에는 하이스피드의 생산을 그만두는 대신, 새로운 시도도 해 보았습니다. SUV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한 겁니다.

 

이번에는 인터네셔널 하바스터 스카웃(International Harvester Scout)을 기반으로 고급 SUV를 만들어보았고, 피소레가 디자인을 담당한 차체와 실내를 씌워 사파리(Safari)라는 이름으로 판매했습니다. 적어도 겉보기에는 원본이 눈에 안 띄는 차였고, 나중에는 원본 차체를 고스란히 끌어다 쓴 저가 사양인 사하라(Sahara)도 추가했습니다. 고급 SUV가 거의 없던 시절이라 날개 돋친 듯 팔렸다고합니다.

 

또한 1977년에는 승용차 라인도 추가했습니다.

 

그렇게 등장한 몬테베르디 시에라(Sierra)는 플리머스 볼라레/닷지 아스펜을 기반으로 피소레의 차체를 씌운 차였고, 5.2리터 V8엔진을 얹었습니다.  그 외에 컨버터블이 2대, 왜건이 1대 만들어진 적이 있었고 컨버터블은 닷지 디플로마트 쿠페가 기반이 되었습니다.

 

1978년에는 레인지로버의 4도어 버전도 만들었는데, 이쪽은 1980년에 공개된 후에 랜드로버가 직접 선택 사양으로 몬테베르디 버전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쪽은 랜드로버가 4도어 버전을 직접 만들기 시작하면서 1982년에 단종되었지요.

 

1980년에는 볼라레/아스펜이 단종되자 벤츠 W126을 가지고 티아라(Tiara)를 만들었습니다. 몬테베르디는 1984년까지 차를 만들었으며, 공장 문을 닫은 뒤에는 이를 박물관으로 개조해 지금까지도 이어오고 있습니다. 1992년에 슈퍼카를 만들어 자동차 시장에 다시 끼려고 했던 계획은 2대의 시험차만 남기고 끝났지만요...

 

P.s. 참고로 창업자인 페터 몬테베르디는 64살이었던 1996년까지 생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