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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일본영화와 애니메이션 글에서도 적었듯이 현재 일본의 만화와 애니메이션 산업은 세계최고의 양과 질이다. 하지만 일본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현재 그 규모에 비해 문화적 영향력은 훨씬 떨어지고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번에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한국과 중국 등에서도 적지않은 성공을 거둔 '너의 이름은.' 같은 메인스트림에서도 성공한 작품도 있지만 현재 일본의 애니메이션의 사회적 문화적 영향력은 오히려 1980-90년대에 비해 떨어졌다. 과거 우리가 어릴 때 보았던 마징가니 건담이니 캔디 미래소년 코난 이니 세일러문이니  하는 고전 일본 애니메 들은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의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커다란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단지 상품으로서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서 어린시절의 추억거리로 남아있다. 물론 그당시 시청률도 수십% 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했고. 신문 방송 등 메이저 매체에서도 이런 인기를 다루기도 했을 정도이다.

 

하지만 현재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은 산업적으로는 훨씬 커졌지만 메인스트림의 문화와는 상당히 유리되어 있는 상태이다. 많은 애니메이션은 소위 오타쿠들이나 즐기는 것이고 사회적 시선도 별로 곱지않다. 우리나라에서도 나름 히트한 "요괴시계"는 주로 장난감 시장의 상품 홍보용 에니메이션일 따름이고 대부분의 소위 모에풍 애니메션은 대중의 취향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애니메이션은 이제 대중성을 잃고 보는 사람들이나 보는 서브컬쳐로 전락했다. 그나마 모에풍을 철저히 배격한 진격의 거인 등이 일본의 메인슽트림이나 한국에서도 화제가 된 정도이다. 서구에서도 일본 애니메이션은 더이상 대중적 공감을 얻지못하고 일본문화에 푹빠진 와패니즈, 너드 들의 전유물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

 

한때는 세계적인 영향을 가진 일본의 가장 성공적인 문화수출품이었던 일본 애니가 어째서 이렇게 세계시장에서 영향력을 상실하고 갈라파고스 처럼 고립되어 영향력을 잃고 일본 내에서도 대중적이지 못한  소수의 취향이 되었을까? 왜 과거처럼 좀더 대중이 즐길 수 있고 세계적으로도 공감을 살수 있는 극영화 같은 발전을 하지 못하고 있을까? 한국의 영화산업의 극적인 발전처럼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고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처럼 보편성이나 공감 범위를 넓힐 수는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