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챈러스 채널

LG G5 가 300만대 밖에 팔지 못하고 폭망해서 작년 한해 무려 1조 2천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G5 같은 프리미엄폰은 최소한 500만대 이상은 팔아야 겨우 수지를 맞출 수 있다고 한다. 올해도 G6를 내놓아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으나 솔직히 별로 기대가 되지않는다. 삼성 갤럭시도 노트7 이 배터리 폭발로 폭망해서 최대 7조원 정도의 직간접적 손해을 보아서 4월달에 나오는 S8 로 그 손해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땅에 떨어진 브랜드 이미지나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단이 마땅하지 않다. 말로는 원인규명을 하고 여러 조치를 위했다지만 해외언론의 평가는 그 과정이 투명하지 않아 미덥지못해서 C학점이라고 나오고 있다.

 

그래서 내가 이런 LG 와 삼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바꿀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최강자는 단연 애플 아이폰이다. 애플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나 신뢰는 삼성 LG 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하다. 그러니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5%도 안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 이익의 90% 이상을 애플이 거둬가고 있다. 갤럭시 빠는 멍청한 애플 빠 들이 애플의 상술에 홀려서 무조건 애플을 찬양하는 거라고 억지주장하지만 부유하고 교육 잘받은 미국이나 일본 인구의 절반 가량이 그렇게 멍청할 리는 없다. 

 

사실 이제는 스마트폰의 성능이나 기능은 거의 평준화 하였다. 갤럭시도 카메라 화질에서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고 안드로이드도 엄청나게 개선되었다. 그럼 왜 기능이나 성능이 별로 나을 것도 없는 아이폰을 갤럭시보다 훨씬 더 비싼 돈을 주고 사는 것일까? 바로 아이폰은 실효 수명이 더 길기 때문이다.

 

사실 이제 스마트폰 자체의 하드웨어 내구성은 아이폰이나 갤럭시나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2년 정도 된 중고 가격은 아이폰이 갤럭시보다 월등히 비싸다. 왜 그럴까? 왜냐면 아이폰은 평균적으로 4년은 최신버전의 OS 를 지원하고 5년은 패치가 지원이 된다. 아이폰은 매년 새로 OS 를 업글하면 기능과 UI가 개선되어 구모델이라도 신제품을 산 기분이 들어 몇년이 되어도 별로 신제품으로 바꿔야 한다는 충동이 들지않는다. 반면 갤럭시는 2년이면 지원이 끊어져 버린다. 따라서 최신 앱이나 게임들도 버전업이 되지않고 지원이 끊어지고 성능도 버벅거리기 시작하니 점차 새로나온 신모델 갤럭시를 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바로 이게 갤럭시의 문제점이다. 실질적으로 연간 들어가는 유지비는 갤럭시가 아이폰보다 더 비싸다.

 

그러니 G6 나 갤럭시 S8 가 아이폰을 따라 잡고 싶으면 이런 최신 OS 지원 기간을 5년으로 늘리겠다는 공약을 하고 이를 지키면 G6나 S8의 2년후 중고가가 아이폰 못지 않게 비싸질 것이다. 그러면 갤럭시도 아이폰 처럼 3-4 년씩 장기간 쓰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다. 그러면 갤럭시도 아이폰 만큼 비싸게 받아도 아이폰 못지않게 잘 팔릴 것이다. 갤럭시 7 이 약 4천만대 정도 팔았다는데, 애플 아이폰은 연간 2억 1-2천만대 팔고 있다.

 

만약 삼성이나 LG 가 내가 제안한 대로 그들의 프리미엄 플래그쉽 모델은 최신 안드로이드의 지원 기간을 아이폰과 동급으로 4-5년으로 늘이고 그 업글 지연 시간 (구글이 최신 버전을 발표한 후 실제 갤럭시에 최신 버전이 적용되는 시간)을 현재의 6-7개월 이상에서 1-2 달 이내로 대폭 축소하고 보안패치 등도 적용 지연 시간을 1달 이내로 단축하면 지금보다 2-3배는 더 팔수 있을 거다. 다시말해 갤럭시는 연간 8천만 대,  LG G 시리즈는 최소 1 천만 대를 팔아 대박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아이폰 사용자인 나도 만약 갤럭시나 LG가 4년간만 충실한 OS 소프트웨어 지원을 보장한다면 갈아탈 용의가 있다. 

 

물론 이렇게 하려면 소프트웨어 개발 유지비가 지금보다 2배 이상 더 들겠지만 이건 늘어난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 이익으로 충분히 커버 할 수 있다. 삼성이나 LG 도 이제 껍데기 부품조립 장사는 그만하고 아이폰 처럼 알맹이 소프트웨어 지원으로 막대한 이익을 거두는 전략을 채택해야 한다.

 

그 좋은 예가 바로 구글의 넥서스폰과 픽셀폰이다. 구글의 픽셀폰은 사실 HTC가 만드니 하드웨어 성능이나 완성도, 내구성은 HTC 의 제품과 거의 다를게 없다. HTC 스맛폰의 경쟁력은 LG 에도 못미치고 화웨이 등 선두권 중국업체들보다도 더 낮다. 그런데 픽셀폰의 가격은 아이폰과 동일한 가격으로 비싸다. 하지만 구글이 직접 업그레이드와 패치를 지원하기 때문에 패치가 매우 빠르고 지원 기간도 아이폰 만큼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갤럭시 등 보다는 길다. 그결과 지금 구글 픽셀폰은 아이폰 과 거의 같은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날개돋힌 듯이 팔리고 있고 물량이 딸려서 나온지 한참 되었음에도 신청하고 6주나 지나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대 인기 이다. 이게 하드웨어는 HTC 라도 소프트웨어 지원이 잘되니까 애플 아이폰 못지않은 인기와 가격을 유지하는 거다. 

 

PS. 이런 전략을 실행하는데 한가지 큰 문제점이 있다. 현재 퀄컴 칩을 쓰는 스마트폰은 퀄컴 자체가 칩의 드라이버 지원을 2년 밖에 해주지 않는다. 퀄컴이야 되도록 소비자가 자주 폰을 바꿔야 칩을 팔아먹을 수 있으니 이해는 간다. 다른 칩 업체의 지원은 더 형편없고. 그러니 삼성이 2년 이상 지원하고 싶어도 어렵다. 그 타개책은 삼성이 퀄컴에 따로 지원 연장 비용을 더 주고 칩지원을 연장하도록 하는 거다. 물론 이렇게 개발된 드라이버는 삼성 스맛폰 제품에만 쓸 수 있도록 계약하고. 그 비용이 그렇게 싸지는 않겠지만 삼성폰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올리려면 그 방법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