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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PC 업계는 스마트폰 수요 등에 밀려 판매 대수와 매출액이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PC CPU 업체인 인텔도 성장이 정체되는 등 고전을 하고 있다. 게다가 새로운 CPU 수요도 대부분 노트북 과 서버 위주이고 데스크탑 CPU는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요즘은 데스크탑 CPU는 성능발전이 거의 없고 또 웹서핑이나 사무용 등 일반적인 용도에는 충분한 성능을 가지고 있어서 5년전에 나온 CPU를 장착한 PC도 RAM 만 넉넉하면 딱히 교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10년전 PC도 아직도 쓸만하다. 그러니 신규수요는 물론 교체수요도 거의 없다. 

 

그결과 인텔은 신규 미세공정은 주로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용 CPU 생산에만 이용하고 데스크탑 CPU는 모바일 제품군 보다는 1년-1년반 정도 뒤져서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모바일용 CPU는 2014년 부터 14 nm 공정으로 브로드웰 세대 제품을 생산했지만 데스크 탑 CPU는 브로드웰은 건너뛰고 2015년 말 - 2016년 초가 되어서야 비로소 14 nm 공정의 스카이레이크 세대부터  생산하였다. 그 전에는 2015년 까지 구형인 22 nm 공정의 하스웰/하스웰 리프레시 설계를 적용하였다. 

 

그런데 이런 인텔의 전략이 말이 되는게 요즘은 새로운 미세 생산공정을 적용해도 주로 소비전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고 클럭 등 성능개선은 거의 미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소비전력이 매우 중요한 모바일 CPU는 신규공정을 적용하고 소비전력이 다소 커도 별로 문제가 되지않는 데스크탑, 서버 CPU는 생산원가가 저렴한 구공정을 이용해 생산하는 것이다. 요즘 신규 생산공정 공장 하나 꾸미는데 10-20억 달러 이상의 엄청난 투자가 필요하므로 굳이 데스크탑 CPU를 만드는데 비싼 공정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또 경쟁업체인 AMD 는 성능에서 인텔과 거의 경쟁이 안돼고 있으니 굳이 데스크탑 CPU의 성능에 신경 쓸 것도 없고.

 

현재 데스크탑 CPU는 14  nm 공정의 스카이레이크(2016) 와 케이비레이크(2017) 세대 제품이 나오고 있다. 10 nm 공정의  차세대인 2017년 캐논레이크는 아마도 브로드웰 세대 때처럼 모바일 CPU만 나오고 데스크탑 CPU 제품군은 나오지 않고 건너 뛸 것이다. 2019년 초, 잘해야 2018년 연말에 가서야 10 nm 공정의 데스크 탑이 나올 것이며 2018 년 후반기 까지는 커피레이크 등 구형인 14 nm 공정으로 생산된 제품만 계속 나올 것이다. 그러니 데스크탑 교체할 필요을 느끼시는 분은 2017년 초인 지금 빨리 하시든가 아예 2년 후인 2019년 초 까지 기다리든가 하는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