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BT+ 채널

동성애자 커플에게 웨딩케이크 안들어줬다고 제빵사 징역살이하게 만드는 건 파시스트적인 생각 아닌가?

동성 결혼이야 자신들이 하고 싶으면 해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웨딩케이크를 안만들었다고 남 인생 망치는 건 정당하지 않아. 동성끼리 결혼할 자유가 있다면 제빵사 또한 종교적 신념(이슬람교, 기독교 등등)에 따라 웨딩케이크를 만들지 않아도 될 자유가 보장 받아야하잖아. 만약 제빵사에게 강제로 케이크를 굽게 한다면 이는 남의 의견을 전혀 존중하지 않고 힘으로 묵살하는 권위주의와 다를바 없어. 그리고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해서 수많은 빵집들을 쉽게 검색해 볼 수 있는 시대에, 굳이 동성 커플의 웨딩케이크를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 제빵사에게 찾아가서 "만들어 주지 않으면 콩밥 먹을 각오해라"하는 건 상대를 괴롭히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잖아. 물론, 제빵사가 동성 커플의 웨딩케이크를 안만드는 건 엄밀히 따지고 들면 차별이 일수도 있어. 하지만 그건 폭력적인 집단적 차별과는 확실한 차이를 지니는 개인적인 차별이잖아.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사적 자치와 의견, 신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해. 자신만의 신념에 따라 특정 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국가가 직접 나서서 개인을 공격하는 짓은 사회적 폭력이야.

전술했지만 난 동성애를 혐오하거나 싫어하는 게 아니야. 만약 제빵사가 동성 결혼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동성 커플을 테러하는 짓을 했다면 마찬가지의 이유로 난 그 제빵사를 비판할거야. 물론, 아직 한국은 사회적으로 동성애에 대한 인식, 정책 등의 개선이 많이 필요한 나라라 이 주제를 꺼내기는 너무 이르지만,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니 좀 염려스러워서 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