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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로맨틱/비연애주의자로써 (글쓴이도 비슷한 성향 아닐까 추측만 해봄)

사랑이라는 표현이 낭만적 사랑을 가리킨다는 전제로.

 

본인은 다른 사람에게 연애적 끌림을 느껴본 적이 없음. 학창시절에 친구들이 너 누구 좋아하냐 물어봤을때 이름 댄 애는 유머감각이 뛰어난 반의 분위기메이커여서 '토요일 저녁의 무한도전 짱 좋아해' 같은 느낌으로 지명함. 연애요소를 다룬 웹툰에서 핑크빛 배경으로 자주 표현되는 그... 그 분위기(겪어본 적이 없어서 표현할 수가 없음)도 모름. 그저 주변 사람들이나 영화소설만화에서 나온거로만 배움. 연애하고 싶다고도 별로 생각 안함. 심지어 romance-repulsive 성향도 약간 있어서 연애요소 진한 영화나 소설 읽다가 으앙 손발퇴갤! 버틸 수가 없다!를 외치면서 책 덮어버리기도 함.

 

이렇게 태어나고 살아와서 '연애는 노력 대비 효율이 나쁘다'에는 공감하는 바가 없지 않음. 물론 이게 일반상식이라는 건 절대 아니고, 사람 개인개인마다 '연애에 두는 가치'는 전부 다를 거임. 많은 사람들이 꽤 중요하게 보고, 어떤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거고, 나 같이 없는게 낫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을거임. 사람마다 기준은 전부 다르니까.

 

그런 의미에서 글쓴이는 '자신이 이해할 수 없고 모르는것'을 정말로 '궁금해서' 물어본 거에 지나지 않고, 성소챈 사람들 대부분의 답변은 '응 내 기준으로는 그만큼 사랑은 중요한거야' 였음. 그저 그거 뿐임. 다시 말하지만 사람마다 기준은 전부 다르니까, 누가 옳고 누가 틀린건 없음. 

물론 자기 기준을 남한테 강요하면서 '너 연애해!' '너 연애하지마!' 이러기 시작하면 그런 사람은 나쁜 사람이지만.

 

사고방식이 다르니 깊은 곳까지 서로 이해해주는건 불가능하겠지만 서로 배려는 해주자. 넌 네 연애 하렴. 나는 평생 안할테니. 그리고 서로 동정하지 말자.

 

이상으로 어젯밤에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이라는 구절을 읽고 기분 상해서 콜라 한 잔 들이킨 사람의 생각이었다 토론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