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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2학년까지만 해도 난 되게 내 할일하는데만 바쁜 그런 사람이었거든. 누군가를 사귀더라도 그 누군가한테 양보해야 할 내 시간이 너무 아까웠고, 그래서 내 만족감이 극대화될 수 있는 나 혼자만의 시간을 찾아다니고. 아마 저분의 효율을 따지는 입장이 이 모습이랑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네

 

근데 군대갔다오고 어쩌다보니 나도 막 사람 온기가 그립고 누구하고 부대끼고싶고 이런 사람으로 바뀌었더라 ^오^

 

뭐 군대를 다녀와야 사람이 바뀐다 이런 소리를 하려는 건 아니고, 글쓴 분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는 모르겠지만(나보다 많으면 존나 민망하긴 할텐데) 시간이 지나면 어느 순간에 이런 감정이 확 와닿는 때가 올 거에요. 지금 와닿지 않는다고 해서 막 침울해하실 필요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